얼마전에 한 문중에 갔을때 본 풍경입니다. 다른 소나무와는 달리 유독 많이 휘어진 나무였지요. 멀리서 봤을때는 자연 그대로의 소나무 모습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가서 보니 허걱! 일부러 나무를 구부린 모습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소나무에 우체통도 달아 놓은 모습에 여느 시골처럼 정감이 갔긴 했지만.. 인위적으로 너무 심하게 구부린 소나무를 보니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냥 구부리지 않고 자연 그대로 두어도 될 것 같은데.. 굳이 이나무 저나무에 전선줄같은 것으로 칭칭 감고 엮은 모습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 꼭 이래야만 해야 하나?!.. 하는 마음까지 들더군요. 꼭 이렇게 부러질 것 같이 나무를 휘었어야 하는지 그저 씁쓸할 따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