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을 걷다 보면 오래된 집들과 골목길이 눈에 띄는데요. 오늘은 올레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한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서귀포 올레길을 걸었을때 출출해 음식점을 찾다 어촌 주변에 있던 한 중국집을 만나게 되었죠. 많이 덥고 출출했던 탓에 사실 그냥 보이는대로 들어 가긴 했지만 나름 오래되어 보이고 손님들도 은근 많은 그런 곳이라 맛집이라는 느낌도 조금 들었답니다.
가게이름은 짜장마을입니다. 가게 앞에 배달통이 한가득 쌓여 있는 것을 솔직히 놀라긴 했습니다. 보통 중국집이라고 하면 배달통 몇 개로 하루종일 배달할거란 생각이 드는데 이곳은 배달통이 쌓여 있더라고요. 한마디로 배달을 많이 하는 그런 곳이구나! 하고 여겼는데 내부엔 식사를 하는 분들도 많아서 더 놀랐습니다.
가게 내부에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 입구 간이천막에 앉아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곳은 처음이라 적잖게 당황하긴 했지만 이미 옆 좌석에 식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그렇게 뻘쭘하지는 않더군요.
손님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앉히는 자리다 보니 테이블에 있을건 다 있더라고요.
우린 짜장면과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찬은 바로 담았는지 정갈해 보였습니다.
보통 시골음식점이면 짜장면 양이 조금 넉넉하게 나오는 편인데 이곳은 달랐습니다. 생각보다 적은 양에 당황했네요. ^^;; 그래도 배가 고프니....
한 서너 젓가락 하면 없어지는 양이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짜장면을 먹고 있으니 한 5분 후에 짬뽕도 나왔습니다. 짬뽕 역시 양이 그렇게 푸짐하진 않았지만 맛은 삼삼하니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더라고요. 조미료를 생각보다 많이 안 넣은 듯한 맛이라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짜장면에 비하면 짬뽕양은 푸짐한 편이었네요. 참고로 올레길을 걷다 이곳에 만약 가실일 있다면 짬뽕 권합니다. 짜장면과 짬뽕 가격이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고 양도 차이가 날 뿐더러 해물등 나름 푸짐해 보였네요.
많이 덥긴 했지만 이열치열이란 생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올레길은 역시 간단하게 먹고 움직이는 것이 답인 듯 하기도...
하여간 시골 한 중국집에 이렇게 배달통이 많은 건 처음이라 식사를 하고 나와서도 사진 한 번 더 찍게 되더군요. 이렇게 많이 쌓인 배달통 보신 중국집 있으신가요? 아마도 저처럼 처음이신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