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여행 중 맛집의 선택은 갑자기 선택된 곳이 많다. 오늘도 그랬다!

여행은휠링이다 2025. 1. 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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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한 차들이 많아 엉겁결에 들어간 음식점


날씨가 요 며칠 그렇게 춥더니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포근해 다행이었다. 해안가 드라이브를 하며 즐거웠던 명절연휴의 정점을 찍은 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성산일출봉 쪽으로 가는 길에 차가 많이 있어 오늘은 그곳이 우리의 한 끼 식사 코스로 정했다. 사실 제주도는 어딜 가나 맛이 있어서 이것저것 고르기보다는 차들이 많은 곳 위주로 가는 편이다. 
 

 
종달리에서 성산 쪽으로 가는 길에 마주한 한 음식점은 돌문어볶음이 유명하다고 했다. 사실 돌문어 요리는 정말 잘해야 한다. 잘 못하거나 재료가 별로이면 질기기 때문에 선뜻 먹기 쉽지 않은 음식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니 그냥 믿고 들어가 보았다.
 

소금바치 순이네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 해안로 2196
영업시간 - 오전 9시 30분~ 저녁 7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 오후 4시 30분
휴무 - 매월 1, 3주 목요일 
   

 
주차장에 차가 많아 웨이팅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자리가 있어 바로 앉아서 메뉴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우린 이 집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돌문어볶음을 주문했다. 2인 기준 30,000원이고 공깃밥 별도 주문 해야 한다. 
 

 
메뉴 주문을 하자마자 기본 반찬이 테이블에 바로 세팅이 되었다. 반찬은 6가지 나온다. 특별할 것 없는 반찬이긴 하지만 주 메뉴만 맛있으면 되니 그것만 기다리게 되었다.
  

 
이곳은 돌문어볶음 외에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각종 뚝배기와 죽이 있다. 대부분 소, 대로 구분되어 있는데 소는 2인, 대는 3인 메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손님들이 많아서인지 주문 후 꽤 시간이 많이 걸려 나왔다. 보기에는 양이 엄청 많아 보여 완전 대박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런데 직접 속을 들여다보며 국수가 안쪽에 산을 이루고 있고 홍합이 깔려 있어 푸짐하게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문어볶음

 
국수가 어찌나 많이 들어 있는지 공깃밥을 안 시켜도 될 뻔했다. 처음 이곳을 나처럼 방문한 사람들 즉, 2명이 올 경우엔 공깃밥은 하나만 주문해도 될 듯.... 양이 푸짐하다. 맛은 그럼 어떨까.... 단맛이 많이 났고 겉으로는 매콤하게 보이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냥 국수나 밥 비벼 먹는 단맛이 많이 나는 양념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돌문어볶음이나 돌문어 씹는 맛은 어떨까.... 음.... 좀 질겼다. 그래서인지 밥을 정말 천천히 먹게 되었다고 할까... 좋게 생각하면 소화가 되면서 천천히 식사를 하게 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돌문어볶음은 어딜 가나 복불복이긴 하다. 문어가 살아 있는 것으로 요리를 한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질긴 건 어쩔 수 없으니 그건 생각하고 먹어야 한다.
 

 
평소 매콤하게 즐기지 않아서인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돌문어볶음이긴 하다. 국수 양이 엄청나서 밥을 거의 다 남겼다. 다음에 지인들이랑 한 번 더 갈 일이 있다면 다른 메뉴를 도전해 봐야겠다. 
 

양이 많아 밥 거의 한그릇 넘게 남김 🤣
돌문어볶음

 
식사 후에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가게 바로 앞에 바다가 보여 잠시동안이지만 휠링 포인트를 가져 보았다. 가게 앞에 앉아 쉬는 멍뭉이는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탄 탓인지 누가 만져도 가만히 있는 게 귀여웠다. 성산 가는 길에 주차한 차들이 많아 들어가게 된 한 음식점 어쩌다가 생각지도 못한 음식을 먹은 웃픈 날이었다. 

돌문어볶음 2인분의 양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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