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일장에서 만난 토스트 맛집
제주도 오일장들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얼마전 갔던 세화민속 오일시장도 그랬다. 명절이 지나고 나서인지 한적했고 북적이는 오일장의 모습은 아니었다. 관광객들 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가는 곳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세화민속 오일시장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1500-44
주차 - 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영업시간 - 오전 8시 ~ 오후 2시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
세화민속 오일시장은 제주도 동쪽 해안도로에 위치한 재래시장이다. 세화바다를 보며 시간만 맞다면 잠시 들러도 좋을 곳인 오일장이다. 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아마도 가게들이 다 문을 열었다면 볼만하지 않았을까싶다. 내가 간 날은 명절 지나고 나서 처음 열린 장날이라 그런지 가게들이 거의 문을 열지 않은 상태라 볼거리가 없었다.
오일시장 안에 가게들이 영업을 하는 곳은 대부분 먹거리를 파는 곳이었다.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다 지나는 관광객들도 잠시 들리기도 했지만 대부분 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보통 이곳은 과일, 잡화, 생선, 건어물, 의류, 화훼등 150여 개의 다양한 가게들이 열리는데 내가 간 날은 문을 거의 다 닫은 상태라 아쉬웠다. 그나마 주변의 아름다운 바다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일시장 안에는 별로 먹거리가 시원찮아 시장 밖에서 나름대로 맛집을 찾았다. 재료에 충실하고 가격 저렴해 이곳에서 가성비 갑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해 나도 하나 먹어 보기로 했다.
단돈 3,500원에 치즈, 채소가 듬뿍 들어간 토스트라 안 먹고 지나칠 수 없었다.
평소 이삭토스트를 즐겨 먹는 편인데 세화에서 먹는 토스트 맛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
단돈 3,500원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니... 맛도 있었고 속 재료에 충실해서 먹을만한 토스트였다.
세화민속 오일시장 구경 갔다가 가게들이 문을 많이 닫아 볼거리도 없고 먹거리도 한정되어 뭘 먹을까 고민했었는데 듬뿍 토스트 하나 먹고 불편했던 기분이 완전히 싹 달아 난 하루였다. 단돈 3,500원에 든든하고 맛나게 먹을 수 있는 토스트가 제주도에 있다니 그저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