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금이 풍경 감상하기에 좋다!
제주도는 타 지역보다 날씨가 포근하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거나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 다른 지역보다 더 춥다고 느낄 정도로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어제 새벽에 바람이 창문을 엄청 두드릴 정도로 불고 비도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바람이 불었지만 새벽만큼은 아니었고 해서 휴일 낮 바람도 좀 쐴 겸 드라이브를 갔다. 제주도 드라이브는 겨울철엔 해안가보다는 중산간 즉, 한라산 쪽으로 하는 것이 더 운치 있고 좋은 것 같다.
제주대 부근은 어제 새벽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꽤나 샛노란 은행나뭇잎이 거의 떨어진 상태였다. 다른 지역에선 가을 보다는 겨울의 느낌이 도심 곳곳에 많은데 이곳 제주도는 아직도 늦가을 풍경이다.
지금 제주도는 이렇듯 해안가 주변이나 도심 쪽에 이렇듯 늦가을 풍경이다. 바람만 불지 않으면 딱 걷기 좋은 날씨지만 찬바람에 오늘 바람까지 부니 영락없이 겨울 날씨였다. 그런데도 이렇듯 노란 은행나뭇잎이 아직도 붙어 있으니 더 운치가 있었다.
제주대 부근에서 가을 느낌 온몸으로 느끼고 한라산 쪽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1100 도로 가기 전부터 갓길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제주도는 이렇듯 해안가, 도심 쪽과 달리 중산간으로 올라가면 겨울 풍경이 펼쳐진다. 제주도 날씨가 포근하다고 중산간까지 포근한 건 아니니 제주도 여행을 지금 오신다면 따뜻한 방한복은 필수이다.
1100 고지에 도착하니 한겨울이다. 바람도 장난이 아니고 무엇보다도 기온이 훅 떨어져 한겨울 옷을 입지 않으면 손발이 다 떨릴 정도다. 쌩쌩 부는 바람도 관광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고 주변엔 많은 차들로 북적였다.
1100고지 휴게소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언 손발을 녹이며 뜨끈한 음식을 주문하는 모습이었다. 너무 사람들이 많아 음식을 주문하면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포기하고 그냥 가는 분들도 많았다.
불과 20분 전 노란 단풍길이었던 풍경과 사뭇 다른 눈 풍경에 신비롭기까지 한 제주도 풍경이었다. 이렇게 기온 차이가 나고 날씨 차이가 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주도는 다양한 계절을 하루에 만나게 된다.
2층에는 난방을 하지 않았는데도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밖과 안의 온도차가 극명하다. 무엇보다도 추워서 문을 닫아라는 안내가 아닌 족제비가 들어올 수 있으니 문을 닫아 달라는 글이 특이하게 다가왔다.
1100 고지 휴게서 2층에서 바라 본 전경은 정말 절경 그자체였다. 산 전체가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었고 마치 달력 화보처럼 아름다웠다.
1100고지 바로 옆에는 미리 준비해 온 눈썰매를 타는 모습도 이색적인 풍경이다. 제주도는 이렇듯 겨울이 되면 중산간에 올라가 눈이 있는 이런 곳은 자연스럽게 눈썰매장이 된다. 그래서인지 겨울 제주도민 차엔 눈썰매 장비를 트렁크에 갖고 다닐 정도이다. 가을과 겨울의 풍경을 같이 볼 수 있는 지금의 제주도는 어느 지역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풍경이 아닐까 싶다.
12월 8일 같은 날 제주도 풍경 동영상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