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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걷기만 해도 휠링이 되는 엉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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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또폭포는 비만 오면 가는 곳이다?


제주도 여행하는 분들 대부분 엉또폭포는 비 오면 가는 곳이다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시원하게 내려오는 폭포를 보기 위함일지도...

그렇다고 여행 중 이곳 구경 때문에 비가 왔음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과연 많을까?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이렇다.
비가 오지 않아도 괜찮게 구경 가면 좋은 곳이 바로 엉또폭포라는 사실..


서귀포 중문에 있는 숙소에서 하룻밤 머물고 성산 가기 전 엉또폭포를 가보기로 했다.

새벽에 비가 많이 와서 폭포수를 보겠지~하는
기대가 조금 있었다.
하지만 결론은 물 한방울 보지 못했다.

그런데도 참 희한하게 휠링이란 단어를 안고 온 곳이 되었다.

엉또폭포


표지판 바로 앞에는 운치 가득한 큰 나무와 의자가 있었다.
시골에서나 보는 그런 풍경이라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이곳은 1박2일 방송에도 나온 곳이라고 한다.
방송을 보지 못해 사뭇 아쉽게 느껴졌다.


엉또폭포는 올레길로도 유명하다.
제주도는 늘 느끼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걷기에 정말 좋은 여행지다.


입구부터 이어진 나무데크를 걷다보면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고 좋다.

엉또 산장
엉또폭포 올레길


나무데크를 걷다보면 왼쪽에 산장이 하나 있다.
사유지처럼 보이는 이곳은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잠시 쉬었다가는 쉼터로 꾸며져 있다.


낙엽 밟는 소리가 유난히 정겹게 들리고 새소리에 휠링이 제대로 되었다.


역시나 비가 억수같이 내려야 폭포의 위엄을 볼수 있다는데 필자가 간 날은 폭포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주변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 보는 것만으로도 휠링이 되었다.

엉또폭포
엉또폭포


폭포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물론 아쉬운 표정은 감출수 없었지만.....


폭포 절벽에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가족도 살고 있다고 한다.
새소리가 워낙 많이 들려서 어떤 새의 소리인지는 알수 없었다.


엉또폭포에는 옛날 금은보화를 숨겨 둔 곳이라고 하는데 그건 다 설이겠지~~
아님 누가 다 꺼내 갔던가 ...

하여간 재미난 글귀에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재밌었다.

엉또폭포 올라 가는 길


엉또폭포를 지나 내려가는 길목에 엉또산장이 위치해 있다.


날씨가 좋으면 마라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산장 입구에 있는 느린 우체통


산장 내부의 모습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다.
메모가 가득 붙어 있다.


이곳은 셀프로 커피나 차를 마실수 있딘.
단, 무인카페 형식이라 돈은 양심껏 통에 넣어야 한다.

엉또산장에 붙어 있는 메모들


해질녘 더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는데 그럴 것도 같다.

엉또폭포에 마련된 차


주변이 많이 불결해 보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이곳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지는 않았다.
그냥 구경만 ....


추운 날 불을 지피면 운치 있을것 같다.


구경을 이곳저곳 하다보니 어느새 내려가는 길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한 엉또폭포다.


빽빽한 빌딩숲에서 잠시 벗어나 한적하고 조용한 곳만 가더라도 그곳이 휠링 스팟이다.

이곳 엉또폭포가 그랬다.
시원하게 내려 오는 폭포는 보지 못했지만
그 속에서 잠시나마 휠링을 해 기분이 꽤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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