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경찰청 수련원
동생이 제주도에 산다고 너무도 좋아한 언니와 이번엔 서귀포에 위치한 해양경찰청 수련원에 며칠 쉬기로 했어요. 저번에 제주시 해양경찰청 수련원에 갔을때는 겨울이라 바베큐 이런 것도 못 구워 먹어서 아쉬워 했는데 이번에 더워서 그냥 나가서 먹자는 분위기였어요. 그러고보니 서귀포 수련원에는 야외에 바베큐장이 따로 안보이긴 했답니다.
늦은오후에 공항에 도착해 우린 성읍마을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에 가기로 했어요. 주변에 맛집들이 많긴 하데 대부분 점심장사 위주여서 저녁에 식사를 할수 있는곳은 몇 곳 안되어 아쉬웠어요. 그래도 친절한 음식점에 가게되어 다행이었죠.
저녁을 먹고 주변 잠깐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어둑어둑 해지고 사람 발길이 뚝 끊기더라고요. 역시 시골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에 부리나케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막차로 숙소에 가게 되었답니다.
버스로 해양경찰청 수련원에 가실 분들은 미리 버스 시간 확인하시길...가까운 거리긴 하지만 택시를 탈 경우 왕복 금액 지불한다는거 알아 두세요. 음식점에서 그러더라고요.
8시도 안 되었는데 벌써 버스가 막차라니요. 하여간 버스를 타도 몇코스 안되니 왠만하면 버스 이용 추천해요. 제주도 버스 안내 다른 육지 시골과 달리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요.
해양경찰청 수련원 바로 건너편에 내려서 약 7분~10분 정도 걸어가면 되니 교통편도 편했답니다. 신경써서 운전하기 싫어 렌트 안했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주변도 정리정돈 잘 되어 있고 공기도 좋고 새소리도 나고 여기가 바로 휠링할 곳이더라고요.
로비에 들어서니 늦게 도착한 손님은 우리 뿐이더라고요. 하여간 조용하니 좋았습니다.
안내데스크에 가면 예약 확인을 하고 수련원에 머물면서 이용해야 할 안전수칙을 이야기해 주십니다. 우린 여기서 2박을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안내 말씀 드리자면.....
객실 내 사용한 식기류는 퇴실할때 꼭 제자리에 두어야 하고요. 쓰레기는 분리해 1층 쓰레기 분리장에 직접 버려야 합니다. 음식은 고기, 생선류 구워 먹는거 금지입니다. 되도록이면 냄새나는건 삼가하라는 말씀 같아요.
우린 2박 3일 있으면서 밥은 나가서 사먹고 간단히 디저트로 먹을것만 이곳에서 먹었답니다. 거의 쓰레기는 안 나왔다고 보심될듯 해요.
생각보다 오래된 침대와 침구라 적잖이 놀랐지만 모기도 없고 아늑하니 잘 지냈던것 같아요. 혹시나해서 모기약 홈매트도 챙겨 갔거든요.
잠을 푹자서 그런지 여행일정 내내 버스타고 이곳저곳 많이 다녔던 것 같아요. 녹차밭, 혼인지, 월정해수욕장, 성읍민속마을, 성산등등...버스로 다 이동할 정도로 버스가 많아요.
열심히 추억 쌓고 언니 부산에 가는 날 ....
처음 숙소에 들어 올때 정리정돈 된것처럼 뒷정리 우리도 완벽하게 하고 퇴실 했어요.
아참 이곳엔 샴푸, 바디크렌져, 비누, 치약이 없으니 직접 세면도구 다 챙겨 가세요. 제주시에 위치해 있던 해양경찰청 수련원에는 샴푸등 다 있었는데 이곳엔 없더라고요. 하여간 미리 다 챙겨가길 잘 했네요.
퇴실 하기 전 내부 사진도 몇 장 찍었으니 참고하세요. 여긴 2인실이고요. 하루 숙박료는 10,000원입니다. 해양경찰 가족들만 갈수 있고 미리 예약 필수예요.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도는 예약 경쟁이 조금 치열해요.
이곳 숙소는 원룸 형식입니다.
제주시 교래리와 서귀포에 위치한 숙소 두 군데 다 가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전 집과 가까운 제주시 쪽에 있는 수련원이 좋았어요. 아무래도 바베큐 시설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요. 하여간 쾌적한 공간에서 잘 쉬고 언니랑 즐거운 추억 쌓아서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