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 호떡엔 특별한 것이 들어 있다!
제주도 동문시장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전에 들리는 하나의 명소가 되었다. 각종 제주도 명물과 선물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저렴한 간식거리가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제주도 여행객들 대부분이 유명한 관광지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사실 가격이 좀 비싼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이곳 동문시장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한결 편하게 해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문시장 내 호떡집에서 사 먹은 호떡
보통 평일이면 문을 닫을 시간인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무척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관광객들이라 그런지 여러지역 사투리가 동문시장 내에 울려 퍼진다. 오히려 제주도 방언이 듣기 어려운 곳이 바로 동문시장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경상도, 전라도, 서울등에서 온 관광객들이다.
마치 야시장을 방불케하는 동문시장
구경할 것도 많고 살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곳이 바로 동문시장이 아닐까싶다. 물론 저렴하기로도 유명한 제주도 도심의 재래시장이다.
관광객들의 주린 배를 채워 줄 분식집이 많아서일까.... 시장 골목이름도 먹자1로, 먹자2로 , 먹자 3로로 되어 있다. 물론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위에 적혀진 간판 보다는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제주도에 왠 담양특산품..... 오랜만에 보는 참빗이다. 지금 이 빗을 사용할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정말 정겹게 느껴지는 옛 추억의 물건이다.
동문시장 먹자 1로
동문시장 골목길은 이렇듯 관광상품과 제주도 특산품등이 주로 전시되어 있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들리는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되었다.
오래되어 보이는 기름집도 보인다. 한라기름집
한라기름집 옆에 제일 기름집이 있다. 기름을 팔기도 하고 들깨나 참깨등을 가져 오면 직접 짜주는 곳이기도 하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니 출출해 간단하게 떡볶이와 만두를 먹었다.
분식을 먹고 동문시장 한 바퀴를 돌아 보니 꽤 넓다. 평소 가는 곳만 다녀서 그런지 이렇게 넓은 동문시장의 모습에 솔직히 놀랬다.
동문 수산시장
제주 최대의 수산물 시장답게 정말 큰 규모이다. 이곳에선 각종 활어와 말리 생선등 수산물은 다 모여 있다. 물론 이곳에서 회를 먹을 수 있는 장소도 있어 시장의 정취를 느끼며 술 한잔 기울이는 것도 은근히 낭만적이다.
시장 골목을 다 돌아 보기엔 조금 시간이 빡빡해 다시 되돌아가는데 이게 무슨 일...중국사람들이 호떡집에 둘러 쌓여 주문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이다. 제주시 부근에 몰려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중국사람들이라 착각을 했다.
'호떡집에 불났다' 라는 표현이 이럴때 쓰는 말일까.. 평소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질 시간인데 많은 사람들이 호떡을 사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이었다.
호떡집 건너편 와플집에 있는 컵을 보니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재밌는 밤풍경이었다.
겨울에 더 많이 찾게 되는 붕어빵도 고소하게 보인다.
와플을 하나 구입해 먹고 호떡 냄새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호떡을 사 먹기로 했다. 야채호떡과 설탕호떡...
호떡을 구워주는 할머니가 바빠서 돈은 돈통에 넣고 컵에 셀프로 하나씩 담았다. 제법 호떡이 크다.
금방 구워서 그런지 냄새만 맡아도 마구마구 먹고 싶었다. 물론 호떡은 뜨거울때 먹으면 입천정이 다 벗겨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헉.... 호떡을 한 입 배어 먹으니 이런 맛이!!!!!! 마구마구 배어 먹게 되는 이 묘한 매력의 야채호떡...정말 맛있다.
그런데 밤이라 그냥 맛을 음미하고 먹는데 뭔가가 계속 씹힌다. 처음엔 당면과 당근을 넣어 만든 호떡인 줄 알았는데 콩나물이 가득하다. 이런 호떡은 처음 먹어 본지라 조금 특이하게도 보였다. 하지만 맛이 너무 좋아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 강한 호떡이었다. 고로케도 아닌 것이 잡채도 아닌 것이 참 묘한 맛의 제주도 야채호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