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에 나와 유명해진 해장국집
제주도에서는 유독 해장국집이 많다. 그래서인지 골라 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제주시에 위치한 우진 해장국은 제주공항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제법 많은 사람들이 들리는 곳 중 하나다. 수요미식회에 방송되어 톡톡히 그 명성을 유지하며 오랜시간 동안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던 해장국집인데 경기가 많이 안 좋은 것을 느끼게 된다. 이른 아침에 가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기다림 없이 바로 앉아서 먹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우진 해장국
주소 - 제주시 서사로 11
영업시간 - 오전 6시~ 저녁 10시
(브레이크 타임 없음)
전화번호 - 064 757 3393
화요일 휴무

이곳 해장국집은 고사리육개장이 유명하다. 공항에서 10분 정도 거리라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오거나 제주도 여행 마무리에 가면 정말 좋은 음식점이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기본 웨이팅은 30분~ 1시간 정도였다. 물론 점심시간이 되면 더 기다리는건 예사였다. 하지만 요즘엔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봄이라 제주도를 여행하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 했는데 의외로 다른 지역으로 다 가나 보다.

내부는 생각 했던 것 보다 그다지 크지 않다. 테이블 간격도 좁아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경우엔 조금 협소할 정도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 우린 이곳에서 유명한 고사리육개장을 주문했다. 가격은 10,000원이다. 제주도 해장국집에 가면 대부분 가격들 비슷하긴 하지만 의외로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사리육개장은 푹 고은 고사리와 고기를 갈아 놓은 듯 걸죽하다. 육지에서 오는 분들은 조금 당황할 맛이기도 하지만 한 번 맛보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게 되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걸죽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곳 추천한다. 사진으로 찍어서 양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뚝배기가 제법 커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처음 접하는 분들은 먹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취향껏 후추를 뿌려 먹으면 훨씬 낫다.

반찬은 여느 해장국집과 비슷하게 나오지만 이곳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건 겉절이다. 완전 리필각이고 맛있다. 김치만 있어도 밥 한그릇을 뚝딱할 정도의 맛이다.

예전에는 웨이팅 줄이 너무 길어서 가기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 가고 나니 다음에 또 지인들이 제주도 여행오면 이곳에서 제주도의 맛을 보여 주고 싶다.

한라산 오르기 전에 뭘 먹을까? 하고 고민하다 밥이 낫겠다싶어 갔던 우진해장국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사실 웨이팅이 없어서 좋았다라는 말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고사리육개장 뿐만 아니라 제주도 향토음식 몸국도 있는데 그것도 맛보면 제주도 한끼를 제대로 느끼지 않을까싶다. 육개장, 몸국등 고깃국물을 별로 즐기지 않는 분들은 녹두빈대떡도 있으니 가족 나들이로 제주도 여행한다면 여러가지 주문해서 맛보는 것을 권한다. 한 번 맛보면 참 특이하다고 기억할 고사리육개장 친구와의 아침 한끼에 흡족했던 날이다.
우진해장국 고사리육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