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천 맛집 - 청담
특별한 날이나 생일일때 가면 좋은 이곳은 오래된 전통만큼 건물 자체가 저작권 등록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예전에는 몰랐는데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간지도 꽤 오래 되었다. 보통 이곳은 예약제 위주로 손님을 받는다. 하지만 경기가 경기니 만큼 요즘에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시간만 잘 맞추면 예약없이 식사가 가능하다. 우리도 오픈 시간에 맞춰 미리 갔던 탓에 예약 없이 3번째로 긴 웨이팅 없이 들어 갈 수 있었다.
요즘엔 이곳에서 상견례 장소로도 이용 가능하고 생일 잔치도 이곳 한정식에서 할 정도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래된 내부이긴 하지만 그 정겨움이 더 고급져 보일 정도다. 가격대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 귀한 손님과 함께 식사하기에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과 함께 예약없이 갔는데 다행인지 일찍 가서 바로 식사가 가능할 정도라 운이 좋았다. 입구에 적혀진 예약 현황을 보니 대단하다. 식당은 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은 식당이다. 엘리베이터도 있어 어르신들이 무리없이 올 수 있어 좋다.
오픈 시간 보다 20분 정도 일찍 와서 우린 이곳에서 잠시 기다렸다. 기다리는 곳도 세련되어 보이지는 않지만 고풍스러움이 오히려 한정식집과 잘 어울렸다.
청담
주소 - 부산시 연제구 연안로 1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 저녁 10시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51 761 0002
한정식집이라는 것이 한 눈에 알수 있게 내부도 고풍스럽다. 조금 아쉽다면 손님이 많이 와서 그런지 테이블 간격이 너무 좁아서 그게 불편했다. 우린 그냥 한 끼 식사를 하러 왔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빨리 일어나서 다른 곳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기로 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 보리굴비 정식을 먹자는 말을 하며 왔는데 그 메뉴가 없어졌단다. 못내 아쉬웠지만 다양한 메뉴가 있기에 이것저것 주문해 먹기로 했다. 가격은 메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인 39,000원~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특별한 날에 먹을 수 메뉴 가격은 59,000원~ 90,000원대 이다. 우린 전복솥밥, 게장정식, 바싹 불고기정식을 먹었다. 점심시간에는 특선 메뉴가 있어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 1인 25,000원~ 28,000원
반찬은 정갈하게 나오고 더 먹고 싶으면 리필이 가능하다. 단, 손님이 많을때는 이것 또한 리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샐러드, 미역국을 시작으로 이것저것 다양하게 음식들이 나왔다. 한식 전문이라 대부분 튀김이나 전등이 나왔고 양은 4명 가서 먹는데 조금 부족하다고 할 정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솥밥으로 나오기 때문에 괜찮았던 것 같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맛도 괜찮았다. 무엇보다도 깔끔한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4명이서 다양한 특선 메뉴를 주문하니 이것저것 많이 나온 듯 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식사를 하니 좋기도 하고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테이블 마다 간격이 너무 좁아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너무도 잘 들렸고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 가는 지 모를 정도로 식사를 했던 것 같다.
보리굴비 정식을 먹으러 갔다가 그 메뉴가 없어져서 엉겁결에 다른 메뉴를 선택해 먹긴 했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전복솥밥이 정말 맛있었다.
보통 한정식에 가면 배가 부를 정도로 먹고 오긴 하지만 이곳은 간단히 한끼 식사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가야한다. 양은 가격 대비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한 번쯤은 와 볼만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보리굴비 정식이 없어져서 또 한 번 더 가기는 좀 애매할 듯...
정말 오랜만에 갔던 청담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음식도 예나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물가가 올라 가격은 올랐지만 그래도 옛 정취를 느끼려고 한다면 이곳도 은근히 괜찮은 맛집이다. 점점 사라져가는 한정식집들이 많은데 여전히 오랜세월동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좋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