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라고 다 비싼 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잘 찾아 보면 착한가격의 음식점들이 너무도 많아요. 오늘은 제주도민의 추억의 음식으로 소문이 자자한 칼국수와 콩국을 먹었습니다.
가게이름 - 코코분식
날씨가 더울때는 시원한 음식이 자연스럽게 댕깁니다. 콩국이 그렇죠~
코코분식 콩국
가게 안에 들어서면 손님이 알아서 메뉴를 체크한 뒤 주방에 종이를 갖다줘야 음식을 조리합니다. 우린 콩국 하나와 칼국수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메뉴는 딱 4개... 골라 먹기도 나름 수월합니다. 콩국수는 6,000원입니다. 나름대로 다른 메뉴도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주방은 오픈식으로 안에서 요리하는 것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단, 한가지 단점이라고 하면 칼국수를 끓이는 불때문에 주방 안의 열기가 희한하게 손님들 식사하는 자리까지 다 온다는 것.... 나름대로 환풍기도 크게 설치되어 있는데 열이 빠져나가질 않더군요. 그래도 맛있는거 먹으러 왔으니 이열치열이라고 생각하기로~ ^^;;
콩국수가 나왔습니다. 검은콩으로 만든건지 회색빛이 돕니다. 왠지 건강해지는 맛을 눈으로 먼저 음미하네요.
찬은 깍두기와 무생채 2가지 나옵니다. 무생채 새콤달콤하니 맛있어요. 반찬 리필은 셀프로 갖다 먹어야 합니다. 요즘엔 셀프가 대세니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기가 먹고 싶은 반찬 먹을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말이죠.
시원한 콩국수 정말 맛있더군요. 걸죽한 콩국물이 완전 대박~
콩국수 한 그릇만 먹어도 여름 보양식 먹는 듯한 소소한 느낌도 들고 좋았네요.
국물까지 남김없이 다 먹어주는 센스~ 진해서 좋았습니다.
제주도민의 추억의 음식 중 하나 칼국수입니다. 다른 칼국수집과 달리 이곳은 표고버섯이 많이 들어가요. 거기다 칼국수인지 수제비인지 헷갈리게 면발이 상당히 굵어요..
뜨거운 국물이긴 하지만 이 또한 건강해지는 느낌이 ...아마도 표고버섯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아요.
아.... 다시 사진으로 보니 침 고이네요. 또 먹고 싶게 만드는 투박한 비쥬얼...
표고버섯 농장을 하시나~ 정말 표고버섯 아낌없이 넣어 주세요.
뜨아....주방의 열기가 손님 테이블에.......... 시원하게 음식을 먹었으면 더 좋았을걸 너무 아쉬웠어요. 밖에 온도 보다 더 높았습니다. 사실 먹는 내내 땀이 흘러 내려 힘들었어요.. ^^;;;;;
조금만 시원했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컸지만 나름대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재료를 아끼기 않은 것 같고 가격도 착해서 좋았네요.
한여름도 이제 조금만 있으면 지나가겠죠... 조금 더위가 물러가면 이곳 한 번 들러 보세요. 가격대비 가성비 좋아요. 뭐든 재료를 아끼지 않는 그런 곳들이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