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백꽃 명소 - 훈식이네
날씨가 정말 쌀쌀한 하루였다. 하지만 어제와 달리 간간히 비추는 햇살은 포근함까지 느끼게 했다. 지금은 제주도 곳곳에 동백꽃이 만발하다. 어딜가나 아름다운 동백꽃과 그 향기에 심취하곤 한다.
서귀포 볼일 보러 가는 길에 무료로 운영 중인 동백정원에 갔다. 명절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은 물론 제주도민들도 꽤나 많이 찾아 오셨다. 날씨는 차가웠지만 눈이 부실 정도의 아름다운 동백꽃들을 보니 마음만은 포근하고 좋았다.
연신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대는 옆지기의 모습도 사뭇 진지하다. 나이가 들면 꽃 사진이 많다더니 역시나 꽃을 엄청 찍어댄다.
" 프로필에 올릴거야? " 그 말에 피식 웃는다.
서귀포 유명한 동백꽃밭 명소는 대부분 높은 가격으로 입장권을 받는데 이곳은 올해까지는 무료로 운영한단다. 유료가 되기 전에 들려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동백 명소다.
날씨가 많이 춥긴 했지만 붉은 동백은 더 포근하게 느껴졌고 낭만이 가득해 여행하는데 기분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주는 듯 했다. 제주도는 겨울도 이렇듯 낭만이 가득하다.
활찍 핀 꽃잎은 떨어져 꽃길이 되었고 몽우리가 된 동백은 다시 활짝 필것이다. 2월까지는 이렇게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동백꽃을 보지 않을까싶다.
바람이 많이 불어도 비만 안 오면 꼭 이곳에 가보라고 권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고 좋은 추억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동백꽃밭을 무료로 운영하는 것도 고마운데 꽃밭에 한라봉까지 두었다. 여러가지로 배려가 깊었던 동백꽃밭 주인장의 마음 같아 내년에 유료라도 구경가지 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