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 사려니숲길
명절연휴 내내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많이 내려가 하늘 길과 뱃길 모두 결항이 되어 불편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제주도는 눈이 오면 갈만한 곳들이 있어 역시나 낭만 가득한 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내내 눈보라가 휘날리고 기온이 급강하 되었지만 낮동안은 언제 눈이 왔냐는 듯 맑은 날씨가 잠깐 동안이었지만 있어서 다행이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넘어 가기 전 사려니숲길을 잠깐 들리기로 했다. 이곳은 눈이 온 뒤에 가면 아주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 여행을 오면 빼 놓지 않고 가는 제주도 명소이기도 하다. 역시나 아름다운 제주도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든 모습이었는데 눈이 많이 온 와중에도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였다.
눈이 오면 더 아름다운 정취를 뽐내는 곳이라 그런지 가족, 연인, 친구들이 제주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오셨다. 이곳이 외국인지 착각이 될 정도로 겨울에 가면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사려니숲길
무료 관람
걷기 좋은 제주도 숲길
눈이 많이 와서인지 주변 곳곳에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들이 눈에 띄었고 아기자기한 작품 아닌 눈 작품들이 재미까지 더 했다. 추운 날씨였지만 누구나 눈을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 나이와 상관없이 말이다.
기본 눈사람을 시작으로 다양한 눈 작품들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 와 봤다. 사진들을 보면 누구나 눈이 온 장소에 나만의 특별한 작품 하나 만들지 않을까싶다.
큰 눈사람 바로 앞에 만들어 놓은 오리 작품들
사려니숲길에 만들어 놓은 귀염뽀짝 작품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은 작품까지..
정말 다양하게 만들어 놓은 것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날씨가 많이 추웠음에도 이러한 눈 작품이 모두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 것 같다. 주변 곳곳에서 눈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겨웠다.
직접 만들어 보니 꽤나 손이 시렵고 잘 만들어지지도 않던데 이렇게 만들어 놓은걸 보니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런 것을 알기에 사람들은 이러한 눈 작품을 일부러 넘어 뜨리거나 하진 않았다.
제주도는 이렇듯 자연 하나에도 낭만이 가득하고 휠링이 가득한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
바쁘게 앞 만 보고 살아 온 우리네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휠링 포인트가 되는 여행 그것은 우리들에게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계절에 가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사려니숲길은 겨울이라 추웠지만 내가 보기엔 더 낭만이 가득했고 휠링이 가득한 곳이었다. 도심 속에서 절대 느끼지 못하는 조용함과 낭만은 아마도 제주도라서 마음 속으로 깊이 다가오지 않았을까싶다.
사려니숲길 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