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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달밤 야시장이 열리는 대인시장 정겨운 벽화

여행은 휠링이다 2023. 8.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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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행 - 대인시장 풍경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건 가면 갈수록 재래시장의 풍경은 북적이는 모습 보다는 한적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내 어릴적 추억의 재래시장은 늘 사람들로 가득해 지나는 길이면 늘 사람들의 옷깃이 스쳤었는데 세월의 흐름만큼 우리네 시장도 사람사는 냄새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얼마전 광주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나주식당에 갈때의 재래시장 모습이다. 사람들로 가득차 있어야 할 시장 안 모습은 한적함이 온몸으로 느껴져 나의 발자국 소리가 오히려 크게 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시장 곳곳에 묻어 있는 정겨움은 한적함을 그나마 가려주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도 여느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야시장이 열리는 것 같았다. 낮에는 사람이 없어도 밤에는 사람이 많을라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보통 야시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거라 아무래도 지역 주민들의 장보기는 이곳이 아닌 대형마트로 치우치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가 가는 식당의 간판이 눈에 띄었다. 일단, 식당에 가기 전에 구경하는 김에 시장 곳곳을 둘러 보기로 했다. 언제 또 이곳 광주까지 또 오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안시장 곳곳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대부분 벽화를 그리는 곳은 오래된 건물이나 동네, 골목등인데 시장 곳곳에 벽화가 그려진 모습에 자세히 구경하고 싶어졌다.

 

 

리어카를 끌고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의 모습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시장 안의 옛 풍경을 보는 듯 정겨운 모습이다. 

 

 

비싸디 비싼 굴비도 잘 그려져 있었다. 명절이 다가 오니 더 정겹게 느껴지는 벽화의 모습이었다. 정말 사실적으로 잘 그려졌다는 생각이 절로 든 벽화였다.

 

 

시장과 연결된 주택가 곳곳도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많았다. 하나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정겨운 모습이 내 발길을 사로 잡았다. 

 

 

하수구 뚜껑 대신 아이들이 그린 덮개가 대신하고 있었다. 이런 아이디어는 누가 낸 것일까. 그저 대단한 창의력이다.

 

고양이 벽화가 그려진 광주 대인시장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정겨움이 가득했던 동네 풍경이었다. 작은 동네와 연결된 시장은 옛날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머물렀을 것인데 지금은 너무 한적해 그저 씁쓸해지기까지 했다. 

 

광주 대인시장

 

이곳은 현대식 주차장도 있어 누구나 싶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왜 이렇게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는지 조금은 안타깝기도 했다. 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 왔는데 이곳도 다른 재래시장처럼 활기를 되찾아야 할텐데하는 생각이 들긲지 했다.

 

 

홍어가 적혀진 도마를 보니 갑자기 홍어가 땡기는 이 느낌은 뭘까? 전라도 음식이야 전국에서 알아주기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식사하기 전 잠깐 구경한 이곳 시장은 그래도 정겨움이 곳곳에 묻어나서 개인적으로 추억을 곱씹으며 걷는 여행길이 된 느낌이 들어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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