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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어탕만 주문했는데 고기가 나오네? "
" 여긴 그래 ~👌"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기분은 처음이었다. 날씨도 덥고 입맛도 없는데 추어탕을 먹으러 가자고 권해서 가게 되었다.
그런데 추어탕을 주문하니 두루치기랑 쌈으로 먹을 채소도 같이 나왔다.
" 진짜 푸짐한데요 ~"
"그치요.. 추어탕 양도 많고 진국이니 많이 드세요"
이건 원 ... 고깃집에 온 것도 아니고 그냥 추어탕 전문점에 왔는데 상차림이 거하다.
" 여긴 방앗잎도 주네요. 보통은 산초가루 주는데 "
하여간 처음 갔지만 신선한 채소에 내가 좋아하는 방앗잎도 같이 나오니 기분도 업되고 괜찮았다.
거기다 뚝배기도 생각보다 커서 한 그릇 뚝딱 비우면 배가 엄청 부른 건 기본이고 몸보신은 제대로 될 거란 생각도 먹기 직전부터 들었다.
방앗잎, 산초가루, 땡초 다진 것, 간 마늘을 넣어 먹으면 전형적인 부산 본연의 추어탕 맛이 된다.
추어탕이 맛있으니 추어 모둠 튀김도 주문했다. 역시나 튀김 하나하나 어찌나 바삭하고 맛있었는지 모른다. 다음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 어떤 보양식과 견주어도 뒤짐이 없는 추어 한상이었다. 물론 조금 생뚱맞긴 했지만 두루치기 맛도 나쁘지 않았고 주인장도 친절해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 이곳 주변을 지나면 다시금 들리고 싶은 그런 맛집이었다.
가게이름 - 도랑추어탕 (부산 화명동 위치)
가격 - 추어탕 10,000원
[내돈내산 리얼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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