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떠났던 부산 여행에서의 또 다른 멋
갑자기 정해진 일정이 생겨 부산에 가게 되었다. 보통 여행이라고 하면 이것저것 계획을 먼저 한 뒤 움직여야 여유로워지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비하면 이번 부산 여행은 그렇게 실패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맛있는 음식도 접하고 멋진 풍경도 보면서 조금은 여유로워진 여행에 기분이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갑자기 일정이 잡히다 보니 호텔도 제대로 알아 보지 못한 상태였다. 갑작스런 상황에 일정이 잡혔던 장소에서 급하게 숙소를 정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뷰가 좋아서 놀랐다. 물론 내부는 여느 호텔보다는 내부가 작았지만 잠만 자고 바로 나갈 일이라 그렇게 큰 규모도 별로 원하지는 않았던게 사실이다.
광복동과 자갈치시장 그리고 영도도 살짝 보였다. 처음 호텔에 들어갈때만 해도 밤이라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뷰가 아침이 되니 한 눈에 보이니 유명 특급 호텔 못지 않은 느낌에 흡족했다. 사실 밤에는 야경도 있긴 했지만 부산 호텔에서 자다 보면 늘 보게 되는 야경이라 그렇게 크게 와 닿지는 않았던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마주하게 된 남포동 뷰는 색다른 멋을 자아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높은 곳에서 파노라마 같은 뷰를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사실 호텔 내부가 좁아 조금은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멋진 뷰로 다 해소가 되었을 정도였다.
부산 유명 번화가는 물론 바다와 대교등 부산 도심 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던 풍경이었다.
갑자기 떠난 여행에 호텔도 제대로 예약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엉겹결에 급하게 구한 숙소가 나름 여행의 멋을 더 했던 것 같다. 간혹 여행은 생각지도 못했을때 더 좋은 곳을 보게 되고 접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어 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