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 카페& 베이커리 페어 방문 후기
유난히 더웠던 여름 서울 세텍에서 열린 카페& 베이커리 페어에 갔다. 커피에 관해 워낙 관심이 많다보니 커피 관련 행사면 시간이 허락될때마다 꼭 가는 편이다. 이번 세텍에서 열리는 커피 관람쇼는 처음이라 조금은 설레이기도 했다. 세텍은 학여울 1번 출입구로 나오면 바로 가는 길이 나온다. 우린 버스를 타고 왔지만 지하철도 있으니 참고하길....
서울 커피 박람회가 열린 세텍
행사 첫날이라 제법 많은 분들이 이곳에 오셨다. 보통 11월에 열리는 서울카페쇼는 자주 갔지만 세텍에서 열리는 커피쇼는 처음이라 조금 궁금하기도 하고 규모도 보기 위해서 갔었다.
보통 커피쇼는 미리 사전 예약을 하면 무료로 방문이 가능하다. 단, 기간이 정해져 있어 신경을 쓰지 않다보면 그냥 무료 방문할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작년 서울카페쇼가 그랬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해마다 가던 카페쇼를 놓치고 말아 많이 아쉬웠었다.
세텍은 코엑스보다 규모가 많이 작긴 했지만 커피 애호가들이 정말 많이 찾아 오셔서 커피쇼의 열기를 짐작케 했다.
대부분 서울 중심으로 이루어진 부스라 친근함이 들긴 했다. 보통 서울 카페쇼에서 보던 그런 커피관련 부스들이 많았고 새롭게 선보이는 부스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보통 커피 박람회라고 하면 다야한 커피관련 부스들이 있어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관람을 하는데 그런 점이 조금 없었던 것 같았다,.
그래도 시음등 각종 행사가 많아 재미는 있었다. 특히 각종 행사에서 나눠주는 드립백과 원두는 집에서 맛보며 괜찮다고 생각되었을때 주문을 하다보니 이렇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도 절대 행사측에서는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카페의 원두 홍보를 이렇게 확실하게 하는 경우는 없으리라 본다. 소비자가 직접 맛을 보고 선택하는 기회가 있으니 말이다.
커피 박람회는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다양하게 잘 구분되어 관람할 수 있어 괜찮았던 것 같다. 오히려 규모가 작은 대신 꼼꼼히 볼 수 있었어 좋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코엑스에서 대대적으로 열리는 카페쇼는 너무 규모가 크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구경은 제대로 하기 쉽지 않았던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커피 박람회를 많이 다녀 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적당한 규모로 열리면서 알찬 구성으로 꾸며진 카페쇼가 더 낫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규모가 크다고 다 꼼꼼하게 구경하고 하진 못하기 때문이다.
커피 박람회가 가면 늘 그렇듯 사업자를 위한 행사가 많다. 커피 관련 업종이 아니어도 사업자라고 하면 누구나 다 각종 이벤트에 참여 가능한 곳들이 많아 괜찮았던 것 같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드립커피 보다는 간단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믹스커피가 유행했었는데 요즘엔 건강을 생각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분들이 많다. 나 또한 그렇다. 원두를 직접 갈고 내려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심신을 안정시켜 줄 만큼 우리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커피 박람회로 개최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각종 디저트, 음료와 함께 안내가 되고 있다. 음료시장의 다양성도 보여주고 새로운 트랜드도 볼 수 있어 각종 커피 관련 행사는 가보면 좋다.
정말 무더웠던 올 여름이었지만 커피향 솔솔나는 박람회에서 유익한 시간이 되어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11월 서울카페쇼도 열리는데 이번엔 시간을 여유롭게 두고 생각해 봐야겠다. 누구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는 관심에서 나만의 커피를 만날 수 있으니 이런 커피 관련 박람회는 놓치지 말고 관람하시라는 말을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