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레길이 참 잘 조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각 코스마다 동네만의 매력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제주도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올레길 19코스인 조천에서 신흥까지 짧게 걸었지만 참 이뻤던 길이었다라고 회상이 될 정도입니다.
올레길 19코스
올레길 19코스는 조천 만세동산을 시작으로 김녕까지 입니다. 저는 조천에서 신흥까지 걸었습니다.
가을이 무르익고 가는 제주도는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른 듯 했습니다. 물론 바람이 조금 많이 분 날씨였지만 이 또한 제주만의 매력으로 담게 되더라구요.
올레길을 걷다 발견한 이것....... 자세히 보니 참외였습니다. 참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파는 큰 참외만 봤지만 이렇게 직접 커가는 작은 참외는 첨 봅니다.
물론 밭에서 커가는 건 아니고요... 돌담 쪽으로 걸으니 땅에 이렇게 널브러져 자라고 있더군요.
키우는 참외는 아니고 그냥 씨앗으로 엉겹결에 자라는 참외라고 할까요.. 하하..... 재밌습니다.
돌담 아래 참외
올레길을 걷다 보니 전형적인 제주스런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졌습니다. 이런 풍경 정말 이국적이고 좋더라구요.
가을이 짙어가니 곳곳에 있는 억새 또한 운치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풀숲을 헤쳐 나가는 올레길은 처음...
이곳 올레길은 사람의 발길이 드문걸까.... 올레길 치고는 조금 당황스럽게 만드는 곳이 있더라구요.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었던 그날...... 역시 제주도 바람에 놀랐던 날이기도 합니다. 억새가 힘없이 다 쓰러질 정도....
억새가 우거진 길을 나오니 해안가로 연결되는 길이 나왔습니다.
야자수가 시원스레 서 있고 바로 옆엔 바다가 한 눈에 보이네요.
속이 탁 트이는 이 기분...역시 제주도 올레길은 어딜가나 감탄이 절로 납니다.
물도 어찌나 맑은지.. 여름이었다면 발이라도 담궜을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관곶을 지나 등대길로 들어서니 더 거세지는 바닷바람
그나마 돌담길이 있어 매서운 바람은 조금이나마 막아 주는 것 같더군요.
돌담과 가을하늘
가을정취를 느끼며 걸었던 올레길 바다가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신흥해수욕장 해녀 조형물
신흥해수욕장에서 본 함덕 서우봉과 해변
억새가 우거진 길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올레길 19코스는 조천에서 김녕까지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중간쯤엔 함덕이 있는데요. 그곳은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호텔이 밀집되어 있고 음식점들이 즐비해 뚜벅이 여행객들에겐 잠시 쉬어가도 좋은 그런 곳입니다. 제주도 아름다운 바다를 만끽하면서 걷고 싶다면 올레길 19코스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