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수원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그래도 한 번에 갈 수 있는 지하철이 있어 너무 편하게 수원 구경하고 왔습니다. 도심에서 차 막히면 보통 1~ 2시간은 기본이라 생각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수원 가는 길은 더 여유롭게 느껴진 듯 합니다.
수원에 갔으니 수원행궁 주변에 있는 화성어차는 꼭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마지막 차량을 운 좋게 타게 되었네요. 예약제로 미리 예약을 해야 탈수 있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엉겹결에 마지막 타임...그래도 못타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거에 비하면 운이 좋은거죠. 그런데 마지막 화성어차를 타기 위해선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기에 화성행궁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가을가을한 날씨 덕에 오랜 기다림은 오히려 여유로움으로 다가 왔습니다.
구름이 마치 기와 지붕처럼 우아하기까지 합니다.
참고로 화성어차 요금은 성인 1인 요금 4,000원입니다.
화성어차 타려면 많이 기다려야 하기에 화성행궁 구경으로....
입구에 들어서니 큰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뭔가를 적어 벽에 걸어 놓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소원을 적어 걸어 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런 좋은 기회 놓칠 수 없지요.
세월의 흔적이 엿 보이는 느티나무
여기서 소원을 적은 종이를 걸어 놓고 느티나무 쪽으로 가서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니 두 손 모아 빌고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왠지 이곳에 갔다 온 후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들고....하하~
화성행궁에는 스탬프 찍는 곳이 있어요..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은 추억으로 스템프도 찍고 하더라구요.
날씨가 좋아서 구경하기 좋았던 화성행궁
시간별로 각종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 가심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화성행궁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정말 잘 보존되어 많은 사람들이 실감있게 구경할 수 있는 화성행궁의 내부
내부구조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이뤄졌던 다양한 일들을 자세히 알 수 있게 설명이 되어 좋았습니다.
맑은 날 더욱더 빛이 나게 만드는 화성행궁의 모습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찾아 주셨습니다.
화성행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숙지하듯 읽어 내려가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물론 사진촬영도 빠질 수 없겠죠..
제정
제가 간 날은 국내 관광객 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단체로 여행 오신 듯...
텔레비젼에서 보던 것과 똑 같은 모습의 화성행궁 역시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곳곳엔 이렇게 실물처럼 그시대의 모습을 형상화 해 놓은 곳도 있어 실감나는 부분이었습니다.
화성행궁을 구경하니 어느새 화성어차가 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4시 30분이 막차입니다. 만약 화성어차를 탈 예정이라면 미리 예약하고 가시면 편해요. 저흰 거의 남은 자리를 탈 정도였으니까요.
화성어차 기다리는 정류소에 있으니 우리를 태울 화성어차가 뉴턴을 하기 위해 지나갔습니다.
타고 온 사람들은 이곳 정류소에서 다 내리고 이제 4시 30분에 탈 사람들이 준비된 자리에 타기 시작...
화성어차 내부는 이렇습니다. 4명씩 앉을 수 있고요.. 외국인들을 위한 안내장비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운치있는 화성어차입니다.
빈자리는 어느새 사람들로 가득채워졌습니다.
가을바람이 솔솔~~~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네요.
우리나라에서 가로수가 나름대로 제일 이쁜 곳이 이곳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화성어차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편안하게 앉아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화성어차는 조선시대 임금님이 타던 어차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고 하니 조금 이색적인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화성성곽등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보며 다음에는 야간 성곽투어도 한 번 해보고 싶더군요. 단돈 4,000원에 수원화성의 매력을 편안하게 구경하며 즐긴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