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쪽 맛집 - 평대 성게국수
다른 지역과 달리 아무리 날씨만 맑다면 정말 여행하기 좋은 곳이 제주도가 아닐까 싶다. 렌터카를 빌리고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애매랄드 바다색이 무더위를 싹 날려 버리기 좋기 때문이고 바닷물에 풍덩 빠져 보는 것도 최고의 여름 낭만이 아닐까 한다. 제주도 여행하다 보면 뭘 먹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몇 번 제주도를 여행 가다 보면 늘 먹던 음식을 먹게 되는 아이러니도 작용한다. 갈치구이, 흑돼지구이, 보말칼국수, 해장국 등등..... 한 번쯤은 다 먹어봤을 제주도 먹거리이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먹을만한 곳들이 은근히 많은 곳이 제주도이긴 하다. 특히나 제주도 도민들이 주로 가는 곳이면 거의 70%는 성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간 음식점도 예전에는 제주도민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는데 가면 갈수록 제주도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맛집이 되었다.
평대 성게국수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172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수요일 휴무 )
메뉴 - 성게국수 12,000원
소라비빔국수 12,000원
부침개 12,000원
전화번호 - 0507 1404 2466
제주도민들은 탐나는전 결제 가능 10% 적립

제주도 동쪽 여행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해안가 드라이브가 아닐까 싶다. 애매랄드 빛 바다를 보면서 가다 보면 힐링은 제대로 되기 때문이다. 물론 날씨가 여행의 90%는 차지하기 때문에 맑은 날 제주도를 여행 한다면 해안가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물론 바닷물에 들어가고 싶다면 지금이 딱 적기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듯한 풍경은 이국적이기에 충분하다. 시원한 차 안에서의 여행이라면 더욱더 기분은 업되기 마련이다. 거기에 맛난 음식과 함께라면 더할 나이 없겠지만 말이다. 제주도 동쪽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맛집 중에 한 곳이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국숫집이다. 이곳은 3대가 해녀인데 음식점은 동생이 운영한다고 한다. 신선한 해산물은 기본이라는 점인데 그 매력에 빠져 가는 분들이 늘었다고 해 나도 가보기로 했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똑같은 모습의 국숫집 외관이다. 지금은 국숫집 앞에 옷을 팔고 있는 것이 조금 생뚱맞다. 제주도 경기도 그렇게 좋지 않다고들 하는데 이곳도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여긴 해안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드라이브를 하다 출출하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위치라 핫플이 된 곳이기도 하고 많은 연예인들이 갔던 그런 곳이라 다른 음식점과 달리 장사가 잘 되는 편이라고 한다. 특히 점심시간 피크타임에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이고 긴 웨이팅은 기본이라고 한다. 다행히 우린 오후 늦은 시간대에 간 탓에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어 좋긴 했다.


내부는 밖에서 본 모습처럼 그렇게 크진 않다. 테이블은 4개 남짓이라 점심시간대에는 어쩔 수 없이 웨이팅을 하는 그런 분위기였다. 방송도 많이 나오고 3대 해녀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실내 곳곳에 해녀 사진이 가득했다. 사진으로도 인테리어가 충분히 되는 그런 음식점이었다.


우린 부침개 하나와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꽤나 여유롭게 보이는 바깥 풍경이다. 시골이라 그런지 이곳은 유명 해수욕장과 달리 해수욕을 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 그냥 구경하면서 지나가는 수준이랄까.. 하여간 풍경 하나는 멋졌다.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대부분 해물이 들어간 것이라 혹시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대부분 국수라 출출할 때 간단히 즐기는 수준이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 가격은 각각 12,000원이다. 제주도에선 국수 한 그릇 값이 기본이 10,000원 훌쩍 넘는다. 역시 섬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양을 보면 허걱 하고 놀란다. 생각보다 적다. 반찬은 김치, 톳, 시래기가 나온다. 양이 생각보다 적었고 조금 놀란 건 전이 기름에 절여진 듯 기름냄새가 너무 많이 났다. 마치 한 번 구워 놓은 것을 재탕한 느낌이랄까.....ㅡㅡ;;;;;;;

내돈내산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진을 가까이서 맛있게는 찍어 봤다. 비빔국수는 약간의 소라와 당근, 상추 그리고 김가루가 들어 있다. 12,000원 하기엔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도 이곳은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지 제주도다 보니 이해하고 넘어가게 되는 아이러니......

기름이 두번 절여진 듯한 전은 먹는 내내 기름이 줄줄 흘렀다. 이곳을 권한 지인은 국수 먹느니 보다 전을 먹으라고 권했는데 이건 진짜 아니었다. ㅡㅡ;;;;; 기름이 안 좋았던 걸까? 아님 재탕인 걸까? 씁쓸했다. 이런 걸 보면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손님이 한 명도 없을 때는 가지 말아라는 말을 했구나 싶다. 최악이었다.

그래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인지라 궁금도 했었고 가게 안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는 말이 많았기에 갔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만족했다. 뭐든 다 완벽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나마 유명한 국수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했기에 맛을 봤으면 됐다. 여행은 간혹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소소한 곳들에서 진주를 찾을 때도 있고 맛있어 보여 꼭 가보고 싶을 곳을 갔다가 실망도 하게 되는 것이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곳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