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맛집 - 분식씨
요즘 길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말은 진실이다. 경기도 어렵고 나라도 어수선하니 사람들의 지갑은 열릴 기미가 사실상 적은 게 사실이다. 겨울철 비수기에 명절 전 분위기도 한몫 차이하는 요즘인 듯하다. 빨리 나라가 안정되어야 사람들이 살 맛이 날 텐데..... 그런 마음에 오늘은 매콤한 분식집 한 곳 소개해 본다.
서귀포에 동백꽃을 보러 가기 위해 갔다가 출출해서 한 동네에서 분식을 간단히 먹기로 했다. 초등학교 주변이라 그런지 일반 식당 보다 분식집들이 한 집 걸러 한 집 있을 정도로 주변에 많았다. 그렇다 보니 어디를 들어갈까? 살짝 고민도 하게 되었다.
분식씨
주소 - 서귀포시 효돈로 177
영업시간 - 오전 10시30분 ~ 저녁 6시 30분
휴무일은 비정기적이라고 하니 가기 전 확인하기!
가게이름만큼 간판도 재밌다. 이곳은 즉석떡볶이 위주의 분식집이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손님들도 주로 가는 그런 곳이라고 한다. 날씨도 춥고 경기도 안 좋아서 그런지 손님이 이곳에도 점심시간인데도 없다.
분식집 답게 메뉴도 다양했다. 간단히 먹어야지 하면서 보게 된 메뉴판에 엉겁결에 몇 가지를 주문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먹기로 하고 들어갔는데 푸짐한 한 끼 식사가 된 셈이다.
즉석 떡볶이는 2인 분 이상 가능해서 우린 1인 분씩 가능한 메뉴를 선별해 주문하기로 했다. 분식은 자고로 다양하게 먹어야 더 맛나다. 우린 불 떡볶이, 꼬마김밥, 크리스피 순살치킨을 주문했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주문하니 한 끼 식사 가격이 되어 버렸다. 19,500원 ㅋㅋㅋㅋㅋ
즉석해서 만드는 분식이다 보니 10분 이상 걸린다고 했다. 잠깐 가게 안을 둘러보다 테이블에 리뷰하는 것이 있어하기로 했다. 영수증 리뷰를 하면 군만두 3개가 나온다. 군만두도 떡뽂이에 넣어 먹으면 맛있겠단 생각에....
밖의 날씨는 제법 추웠지만 창가에 내리 쬐는 햇살은 포근하기까지 했다. 마치 봄날 같은 그런 느낌이 쏴~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왔다. 꼬마김밥을 시작으로 크리스피 순살치킨 그리고 떡볶이가 나왔다.
술안주로 손색이 없어 보이는 치킨과 감자튀김이 입맛을 자극했다. 양도 생각보다 푸짐했다. 분식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단무지도 나왔다. 달짝지근하니 이만한 반찬이 없다.
매콤한 떡볶이도 나왔다. 치즈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 이것저것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먹는 내내 절로 들긴 했지만 너무 많이 주문했던 탓에 반도 안 먹었는데 배가 불렀다.
그렇게 이것저것 먹고 있으니 음식을 기다리면서 리뷰하고 받은 군만두가 나왔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온 군만두..
떡볶이와 함께 먹으니 꽤나 맛있었다. 초등학교 앞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좋아할 것들이 푸짐했던 분식씨... 간단히 시켜 먹어야지 했던 음식이 한 끼 식사가 되어 버린 웃프한 날이다. 역시 초등학교 앞 분식집은 진리다.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만이 여러 분식집이 즐비한 이곳에서 살아남는 길이겠지...
초등학교 주변 분식집은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