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구이' 먹으러 이곳 한 번 가보시면 반합니데이~
부산 여행이라고 하면 맛있는 해산물을 먹으러 가는 식도락 여행을 안 꺼낼 수 없다. 바닷가 주변에 살다 보니 육지의 어느 곳을 여행하면 뭔가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부산은 각종 회와 해산물의 천국이라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을 싱싱한 상태로 맛볼 수 있어 늘 즐겁다.
보통 부산에서 조개구이를 먹으러 간다고 하면 청사포 조개구이가 떠오른다. 오늘은 청사포가 아닌 태종대 조개구이 맛집을 소개할까 한다.
" 태종대 조개구이? "
" 조개구이 하면 청사포 아니가?"
라고 하는 분들이 사실 많은 건 사실이다. 나 또한 부산에서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자고 하면 청사포가 먼저 떠 올랐으니까...
짱이네 조개구이
내가 간 조개구이집은 태종대 자갈마당 조개구이집들이 즐비한 곳 중에서 입구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간 시각이 저녁 일몰 직전이었는데 시간을 참 잘 정해서 갔구나 할 정도로 꽤나 저녁시간이 되니 운치가 있었다.
3명이서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면 '중' 자로 주문하면 된다. 가격은 60,000원이다. 조개구이를 주문하면 홍합국, 떡갈비, 새우등이 나온다. 부요리라고 별 특별한 것이 없긴 하지만 사실 분위기가 좋아서 음식맛도 더 좋았던 것 같다.
떡갈비와 새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나온다. 이렇게 먼저 나오니 술 한잔 안 하고 가면 섭섭하지...
오랜만에 부산 가서 먹는 해산물은 역시 최고다. 신선함에 구수한 부산사투리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물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조개를 구워 그 위에 치즈를 올려 먹는 것이고 초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이 정말 환상적으로 즐겁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렇듯이 먹는 재미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 그런 생각이 맛있는 것을 먹을 때마다 많이 든다.
조개구이 60,000짜리 양이다. 다양한 부요리 덕분에 조개 양이 그렇게 적어 보이진 않았다. 거기다 가리비 위에 버터랑 양파도 넉넉히 올려 주어서 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요즘같이 가을바람이 선선할 때는 야외 공기 맡으며 먹는 낭만도 정말 좋다. 태종대 바닷바람도 솔솔 불고 너무 시원해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간판에 나와 있는 문구처럼 맛도 짱이고 서비스도 짱 맞다. 다음에 조개구이를 먹으러 간다면 이곳 한 번 더 들리고 싶을 정도였다.
조개구이를 다 먹고 나니 이내 해가 지고 어둑한 밤이 되었다.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외로 이렇게 멋진 운치에 손님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 의아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낭만적인 부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곳 태종대 조개구이집들이 밀집된 태종대 자갈마당 나들이 어떨까... 부산아지매의 구수한 사투리와 투박하지만 너무도 친절한 부산 사람의 정을 느끼면서....
부산 돈가스는 여기가 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