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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런 느낌이 물씬나는 두맹이골목 벽화

여행은 휠링이다 2019. 11. 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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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이든 오래된 동네의 골목길엔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제주도도 예외는 아닌데요.. 왠지 오래된 집들 그리고 골목길을 보면 옛 추억도 고스란히 생각나고 그 지역에 맞게 그려진 벽화를 보면 새롭게 다가오는건 사실입니다.

제주도 벽화마을에 있는 벽화의 한 장면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제주시의 한 동네를 찾았습니다. 이곳 또한 제주도 벽화마을로 SNS에서 핫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름도 친근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두맹이골목입니다. 오래된 것 같은데 다른 지역처럼 벽화마을을 구경하러 사진기를 매고 다니는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버스가 벽을 뚫고 달릴 것만 같은 느낌의 벽화가 제 눈을 먼저 사로 잡았습니다. 조금은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한 색감이었지만 왠지 추억을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해 보이는 벽화이기도 했습니다.

이곳 벽화가 그려진 곳이 유성상회 자리였을까요? 그림을 자세히 보니 건물 구조랑 비슷하기도 하고..... 참 세세하게 잘 그려 놨습니다.

내리막길 한 쪽 벽에 그려진 고래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담벼락 전체를 고래로 이쁘게 그려 놨습니다. 자세히 보니 제주 곳곳을 알리는 그림 같기고 하네요.

제주도 하면 제주해녀가 떠 오르죠.. 이곳 또한 제주해녀의 모습을 벽화 곳곳에 작품처럼 해 놨더군요.

제주바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벽화가 많이 그려져 있어 그곳으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바다 속의 해녀의 모습

해녀가 사용하던 물건이 벽화마을 골목에 하나의 전시품이 되었습니다.

인어의 모습을 그렸는데 해초로 살짝 상체를 가린 모습이 귀엽습니다.

골목길 사이에 있는 전봇대도 어김없이 벽화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주술적인 느낌이 왠지 강해 보이는 벽화이기도 한데....그렇진 않겠죠... 설명이 주변에 자세히 되어 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은근 들었습니다.

그림만 봐서는 정확한 이해가 어렵더군요.. 나름대로 웅장하게 잘 그려지긴 했는데.....

제주해녀의 모습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두맹이골목 벽화

이 모습이 제주도 해녀의 전형적인 일상이겠죠.

창작성 뛰어 나는 해녀그림도 많았습니다.

오래된 골목 사이로 재미난 벽화가 많이 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마치 바닷속을 구경하는 듯한 착각까지 들면서...물론 다른 지역과 차이가 많이 나는 벽화들이었습니다. 제주스런 느낌이 물씬난다고나 할까요..

옥상에서 물이 떨어지는 구멍을 이렇게 그림으로 멋지게 해 놓았네요... 벽화가 없었다면 아마도 엄청 지저분한 느낌의 벽이었을텐데.....아이디어 좋습니다.

두맹이골목 주변엔 이렇듯 바닥에 번호가 있어 나름대로 다양한 벽화를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더군요.

숟가락으로 만든 고래 작품

옛날 풍경도 솔솔 그려 놓았고...이 동네 주민들은 벽화를 보면서 추억을 곱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다보다 넓었던 아버지의 등인데 오늘따라 유난히 좁게 느껴진다'

이 문구가 오늘따라 가슴에 많이 와 닿네요.

어릴적 목욕탕의 추억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준 조금은 특별했던 벽화에 한참을 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추억이 되었을 공중목욕탕 지금은 각 가정마다 목욕탕이 있기에 공중목욕탕 가는 일은 드물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이런 벽화를 보니 참 정겹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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