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산복도로 중에 한 동네에 최장의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다고 해 한 번 가봤습니다. 예전에 한창 산복도록 프로젝트를 할때 들렀던 곳이라 요즘 어떤지 은근 궁금하기도 했지요. 물론 예전보다 잘 되어 있을거란 기대를 안고 산복도로가 있는 동구 수정동으로 향했습니다.
산복도로 모노레일을 타고 본 부산전경
이곳이 모노레일을 타는 곳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에 서 있는 듯 분위기가 묘합니다. 해리포터와 비슷한 느낌도 있고.... 왼쪽에 있는 계단은 평소 지역주민들이 오르내리는 곳이입니다. 오른쪽은 모노레일을 타는 승강장입니다.
먼저 지역주민들이 예전부터 다녔던 계단입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젊은 사람들도 매일 이 곳을 오르다 보면 다리가 아플 듯 합니다. 연로하시고 몸이 불편한 분들은 정말 아찔한 계단일 듯 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 안내 표지판을 보니 옆에 있는 계단이 168계단이네요.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인원은 8명 이하로 탑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노레일이 도착했는데 우리밖에 없더군요.
모노레일은 셀프 작동이라 원하는 장소에 버튼을 눌르면 됩니다. 우린 맨 윗 부분까지 올라갈거라 3번을 눌렀습니다.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모노레일이 작동했습니다. 나름 천천히 올라가는 것 같은데 워낙 높은 지대다 보니 아찔합니다.
중간쯤 올라 오니 부산 바다도 보이고 멀리 항구도 보입니다.
올라 가는 동안 동네 곳곳의 집들도 보입니다.
모노레일이 없었다면 모두 옆의 계단을 오르 내리셨겠죠.. 지금은 이곳이 많이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고 내려갈때는 걸어서 내려 가십니다. 물론 어르신들이 탄다면 당연히 양보해 드려야 하구요.
어느새 모노레일은 정상에 올라 왔습니다. 걸어서 이곳까지 왔다면 아마도 꽤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높더라구요.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에서 바라 본 부산 풍경입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부산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높은 곳이 아니면 저 멀리 풍경까지 볼 수 없었겠죠... 날씨가 한 몫 해준 느낌도 들었습니다. 역시 날씨가 좋은 날 풍경사진은 잊지 못하지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 왔어도 주변엔 주택가가 많아 조용히 구경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진촬영도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해 주는 에티켓은 지켜야 합니다.
주변 이바구공작소 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에 카페나 음식점들이 즐비해 잠시 여유롭게 식사도 가능합니다. 물론 구경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어 괜찮더군요.
하루에 수시로 운행하는 모노레일은 지역주민들의 편의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너무 좋은 것 같더군요. 물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절실하기도 하구요. 동네가 너무 조용해 절대 시끄럽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부산의 풍경 조용하고 우아하게 즐기고 오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