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한 도서관을 갔다
학창시절 문이 닳도록 갔던 도서관.... 세월이 많이 흐른 탓일까 이제는 거의 가지 않는 그런 공간이 되어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그래서인지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그런 곳과는 달리 제주도 시골의 한 도서관은 너무도 조용했다. 아마도 종이책 보다는 전자책이 익숙해진 탓일지도 모른다.
제주도 조천읍 도서관에 가다
며칠전 인터넷을 보다 필요한 책이 있어 검색을 하니 1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집과 그리 멀지 않은 한 시골 도서관에 갔다. 도심과 달리 너무도 조용한 도서관이었다. 주차장이 텅 빈 모습에 사실 휴무인줄 알고 조금 당황했었다.
필요한 책이 있어 사서분한테 여쭤보니 자세히 안내해 주셨다. 왠지 도서관에서 이런 친절함에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뭘까...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여유롭게 책을 보며 즐길수 있었다.
책 종류가 별로 다양하진 않았지만 원하는 책이 있어 다행이었다.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에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니 마음이 평온해지고 좋았다. 도서관에서 느끼는 휠링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이곳에 오면 감성이 마구마구 피어 오를 듯 했다. 시골 도서관에서만 느끼는 그런 감성이랄까 ....
원하는 책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사서분의 한마디에 정감이 흘러 내렸다. 도심에서 느껴 보지 못했던 그럼 정이었다.
보통 도심의 도서관은 월요일이 휴관일인데 이곳은 매주 수요일이다. 그러고 보니 제주도에는 음식점이나 카페등도 대부분 수요일이 휴무인 곳이 많다. 아마도 섬이라는 특성상 수요일이 휴무일지도 ... 하여간 시골의 한적하고 조용했던 도서관의 정취에 흠뻑 취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