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의 콩국수 맛집 배롱개
후텁지근한 장마기간의 시원한 것이 먹고 싶어 콩국수 가게를 검색하다 월정에 있는 배롱개 음식점을 보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제주도 동쪽 해안도로를 자주 다니다 본 그 음식점이었다. 이곳 주변은 유명한 월정 해수욕장이 있고 주변에는 나름대로 상권이 많이 발달된 어촌마을이다. 이런 곳에서 가격이 저렴하니 안 가볼 수 없었다. 보통 제주도에서 콩국수든 고기국수든 한 그릇 먹으려고 하면 대부분 10,000원은 기본이다. 물론 이것 또한 저렴한 편이다. 어떤 곳은 콩국수 한 그릇에 12,000원 하는 곳도 많다.
배롱개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 해안로 434
월요일 ~ 일요일 영업
영업시간 - 오전 9시 30분 ~ 저녁 7시
시골 마을이다 보니 간혹 일찍 문을 닫기도 하니 확인 후 가는거 권함
전화번호 - 064 784 0030
주차장은 가게 주위 포구 식당 앞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하다
이곳은 따로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언제 어느때 가도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도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각에 갔는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자주 지나가다 본 곳이었는데 유명한 월정 해수욕장과 가까이 있음에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조금은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의외로 이곳 주변에는 단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관광지다 보니 많을 줄 알았는데 대부분 단체 관광객들은 그들이 정해 놓은 식당을 가는 편인 듯 했다. 한마디로 이곳은 제주도민 현지인 맛집이라고 해도 될 듯 하다.
생각보다 국수류 가격이 저렴했다.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비롯해 검은 콩국수가 8,000원씩이다. 다른 음식점과 비교해서 대부분 2.000원~ 3,000원 저렴한 편이었다. 우린 고기국수는 보통을 주문하고 콩국수는 곱배기를 주문했다. 국수류는 곱배기를 주문하면 1,000원 추가하면 된다.
반찬은 조금 허접해 보이긴 해도 국수와 함께 먹는데는 괜찮았던 것 같다. 반찬은 모자라면 셀프로 갖다 먹으면 된다.
실내 분위기는 나름대로 깨끗했지만 테이블에 놓여진 김가루등 각종 양념류는 조금 오래되어 보여 그게 아쉬웠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푸짐한 곱배기의 양이었다. 단돈 9,000원에 검은 콩국수를 먹을 수 있다니... 제주도에선 흔하지 않는 일이다. 그것도 유명한 관광지에서 말이다.
콩국수의 콩국물 맛을 보니 미리 간을 해 놓은 듯 달달했다. 콩을 갈아 설탕등 간을 하지 않는 것을 원했었는데 그 점이 아쉽긴 해도 맛은 나쁘지 않았다. 간이 되어 있어 그런 것을 싫어 한다면 이곳 오기 전에 참고하시길...
고기국수는 딱 8,000원의 가격의 양 같았다. 국수 양이 생각보다 너무 적었다. 다른 고기국수 가게와 달리 이곳은 중면을 사용하지 않았고 가늘었다. 간은 이집만의 특유의 양념 맛이고 대중적이진 않았다.
고기는 부들하지 않았지만 매콤한 비빔국수와 먹기에는 괜찮았던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콩국수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제주도는 어딜가나 고기국수집이 곳곳에 있는 듯 하다. 그래서일까.... 각 음식점 마다 맛이 다 다르고 국수 굵기도 다르다. 중면을 선호하는 분들은 맛이 밋밋할 수 있지만 보통 국수면을 즐겨 드시는 분들은 한 번 먹기에는 괜찮을 듯 하다.
장마철이라 조금은 조용한 분위기이긴 했지만 휴가철에는 이곳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제주도 해수욕장 중의 한 곳이니 6월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현재 여행 중이라면 이곳 가게에서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 추천해 본다. 주변 관광지로는 월정리 해수욕장이 있고 서핑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제주도 중문을 제외하고 이곳처럼 괜찮은 곳은 제주도에서 드물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