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맛집 - 거창 맷돌
참 무더웠던 여름이었는데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없던 입맛도 살아 난다는 가을엔 뭐니뭐니 해도 잘 먹어야 안 아프고 버틸 수 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벌써 한 달 전에 갔던 한 음식점이 눈에 선하다. 음식을 먹는 내내 너무 더워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힘들었었는데 갑자기 사진을 보니 왠지 또 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 위치한 이곳은 점심시간이 되면 주변 회사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오는 곳이기도 하고 다른 곳에 있던 분들도 일부러 찾아 오는 그런 곳이다. 주차할 공간도 넉넉하고 가게가 넓어서 빨리 식사를 하고 가길 원하지만 이미 점심시간 이전부터 이곳은 사람들이 줄어 서 있을 정도다.
거창 맷돌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저녁 8시 30분 (매주 일요일 휴무)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30분 ~ 오후 5시
딱 맞춰 점심시간에 간 탓일까.... 우리도 웨이팅을 조금 하다가 들어 왔다. 좌석은 온돌 마루가 있는 좌식 테이블도 있고 식탁 테이블도 있다. 나름대로 회전율이 좋아 금방 순서가 되니 그것은 하나 좋았다. 매장 입구에는 셀프 코너가 있는데 불고기와 잡채 그리고 떡볶이가 놓여 있다. 마치 뷔페를 연상케 한다. 그렇다고 뷔페는 아니고 대부분 순두부를 주문해서 먹는다.
반찬이라고 하기엔 나름대로 주메뉴 같아 오히려 순두부 보다는 불고기등 반찬할 것들을 많이 가지고 오는 편이다. 거기다 쌈도 같이 있어 마치 불고기집 같은 느낌도 든다. 순두부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격은 비슷하다. 8,500원 선이다.
주인장이 갖다 주는건 솥밥과 순두부다. 반찬은 무조건 손님이 뷔페식으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워낙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곳은 1인 1요리를 주문해야 반찬이 무한리필이 가능하다. 참고로 1인 1접시 이용하지 않으면 종업원이 한 소리 한다. 처음 가는 분은 먹을 만큼 조금씩 담아 오다 또 다시 가게 되는데 조금 눈치가 보인다는 분도 계셨다.
여기를 자주 오시는 분 말로는 1인 1접시 반찬을 초과하여 이용하면 경고를 받는다고 한다. 손님이 워낙 많아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서로 웬만하면 룰을 좀 지키자는 말까지 나온다고 하니 처음 뷔페식으로 반찬을 가지러 갈때 넉넉히 한 번만 가져 오는것을 추천한다. 어떤분은 밥 보다도 불고기를 많이 먹고 온다고 하던데 사실 그럴만도 했다. 맛이 없다면 그렇게 많이 드시질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