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관광객들이 인사동을 찾는 이유
인사동은 언제 어느 때 가도 정겨움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서울에 자주 가더라도 한 번씩은 지나는 길에 잠깐 들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실 예전보다는 많이 변모하긴 했지만 그래도 옛 것을 수집하고 구경하는 분들은 인사동은 늘 특별한 곳이기도 할 것이다. 겨울인데도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로 열기를 더했고 무엇보다도 계절에 관계없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해 좋았던 것 같다.
정말 오래된 골동품 같은 책들과 물품들이 많아 구입하러 간다기보다는 구경하며 우리 시대의 한 획을 그었던 그때의 모습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는 것 같아 한 번씩 갈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서울의 현대화된 모습 속에서 소소하게나마 찾아볼 수 있는 옛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한 곳이 바로 인사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곳은 국내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인사동 곳곳을 구경하다 보면 쌈지길이 나온다. 이곳은 사계절 콘셉트에 맞아 꾸며진 입구가 독특해 늘 사람들의 사진 촬영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하겠다. 올 겨울의 콘셉트는 재미난 모습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목욕탕 타월을 이용해 재미난 인테리어를 해 놓았다.
쌈지길 입구에 들어서면 2023년의 상징인 토끼 모양의 소품이 귀엽게 매달려 있다. 이곳에선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기본이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눈길을 끈다. 평소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디자인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어 선물로 구입하기도 괜찮은 것 같다.
입구에 있는 큰 수양버들 나무도 추억을 돋게 해서 좋았다. 그러고 보니 학창 시절 학교 가는 길 주변에서 봤던 수양버들과 많이 흡사해 이곳에 갈 때마다 특별했던 나만의 기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인사동의 또 다른 작은 마을 같은 느낌의 쌈지길은 젊은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제품들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달라 보이는 쌈지길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사진기를 꺼내게 된다. 둘러서 쉽게 볼 수 있게 만든 구조라 구경하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묘한 매력을 가졌다.
날씨는 많이 추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 같았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아지트 같은 느낌도 많이 들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대부분 인사동 길을 걷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이건 내 생각이겠지만 말이다.
어느 각도에 찍어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쌈지길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이곳은 포토존의 성지가 되는 것 같다. 물론 계절에 관계없이 말이다. 겨울이라 삭막할 것 같았지만 그에 맞게 인테리어를 잘 꾸며 놓아 그런 느낌은 전혀 없고 포근한 느낌이 많이 들었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해마다 많이 방문하는 서울의 인사동은 갈 때마다 느끼지만 우리의 전통문화와 새로운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어 찾을 때마다 특별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한겨울이었지만 인사동은 푸근한 뭔가를 많이 가슴속에 안고 돌아온 여행이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