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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기사.

부처님 오신날 동네 사찰에서의 밥 한 그릇

by 여행은 힐링이다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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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양진사에 가다

황금연휴를 맞아 많이 북적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제주도는 조용한 분위기다. 아마도 긴 연휴 덕에 해외로 많이 여행을 간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여유로운 사람들의 이야기고 대부분 서민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연휴를 맞이 한 분위기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도 경기가 안 좋아도 사람들의 인심은 살아 있는 곳들이 많으니 마음 속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처님 오신날과 어린이 날이 겹친 올해 찾아 간 동네 사찰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찰 가는 동네 어귀만 해도 조용했는데 역시 이곳에 다 모여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곳은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사찰이다. 오래전에 갔던 기억이 있어서 추억도 곱씹고 부처님 오신날이라 공양도 할겸 갔다. 역시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 대하는 인심은 그대로이고 마음이 푸근한 뭔가를 이곳 사찰에서 받아 온 것 같다. 

 

 

동네 작은 사찰이지만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바다를 접해 있고 탁 트인 전망은 여느 사찰 못지 않게 뇌리 속에 사로 잡힌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점심을 먹기 위해 오신 분들이 많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다른 사찰과 달리 이곳은 뷔페식으로 음식을 본인이 알아서 담아 온다. 갖가지 나물이 건강한 느낌이 들고 맛도 삼삼하니 이것만 먹어도 맛있을 정도다. 반찬 하나하나에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음식을 만든 분들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푸짐하게 한 접시을 담고 있으니 우뭇가사리 냉채 한 그릇도 담아 주셨다. 평소 잘 안 먹는 음식이었는데 이곳에서 먹으니 눈 깜짝 할사이에 다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날씨가 선선해 야외에서 먹기도 딱 좋았다. 

 

 

형형색색 보기 좋게 만든 다양한 사찰 음식은 먹는 내내 건강한 느낌이 들고 한 접시를 다 먹고 나니 부처님 오신날 분위기가 절정에 다달았다. 후식도 넉넉하게 챙겨 놓아 배가 불렀지만 후식도 맛나게 먹었다.

     

양진사 사찰음식
양진사 사찰음식

 

든든히 부처님 오신날 공양을 하고 사찰 내부를 걸으며 이곳만의 아름다운 바다 정취에 잠시 젖어 봤다. 

 

 

황금연휴의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이곳에서 느끼는 연휴는 여유로움 그자체였다. 잠시나마 모든 시름을 다 내려 놓고 잠시 힐링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어린시절 부처님 오신날에 엄마와 함께 가족 모두 작은 동네 사찰에 가서 비빔밥을 먹었던 추억도 소소하니 생각이 났다. 이곳 주변에는 큰 사찰이 있긴 하지만 난 왠지 작지만 여유로움은 배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이 더 좋아 시간이 될때 마다 오는 곳이다. 어딜가나 자신에게 맞는 그런 사찰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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