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산간 밥집 - 놀놀
제주도 중산간에 위치한 'nol nol' 은 처음엔 키즈카페 처럼 꾸며져 있어 카페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우여찮게 이곳에 밥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게 되었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놀랐다. 밥집 치고는 카페 같은 분위기였고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테라스도 있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 것은 손님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나처럼 지나가다 봤다면 그냥 한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밥집이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을지도 모른다.
내부는 넓고 쾌적했고 주인장은 친절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분이셨는데 어찌나 친절하게 대해주시는지 밥을 먹는 내내 마치 집밥을 먹는 듯한 푸근함까지 느껴졌다.
놀놀
주소 -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2228
( 비자림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밤 8시
수요일은 휴무
이곳은 지도를 검색하면 놀놀 플레이 그라운드 카페라고 나온다. 이러니 외관상으로나 지도상으로나 밥집이 있을거란 생각을 아예 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아셨을하는 마음이 은근히 들긴 했다.
이곳에서 제일 많이 나간다는 메뉴를 주문했다. 두루치기다. 2인이 가서 먹어도 가격대비 가성비도 꽤 괜찮았다. 반찬도 맛있었고 무엇보다도 친절함에 맛도 더 있었는지 모르겠다. 1인 가격 11,000원
반찬은 직접 키운 식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라고 했다. 매일 반찬이 다르니 그건 참고하면 될 듯 하다. 반찬이 맛있어서 리필은 각이다.
두루치기는 즉석해서 만들어 주시고 양도 푸짐했다. 불맛도 나고 간도 짜지 않고 괜찮았다. 상추도 넉넉하게 주시고 중간중간 필요한 것이 있으면 챙겨 주셨다.
처음엔 반찬이 5가지 였는데 밥을 먹고 있다보니 하나 둘 씩 늘어났고 푸짐했다. 주인장의 손맛이 좋아서 음식맛 전체가 내 입에 맞았다. 아마도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밥도 추가로 더 먹고 싶으면 먹으라고 권하고 많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주인장의 말... 밥을 다 먹을때가 되니 사탕도 한 주먹 챙겨 주셨다.
맛있는 밥도 밥이지만 무엇보다도 따스한 정이 듬뿍 느껴져 좋았던 것 같다. 우연히 알게된 제주도 중산간에 위치한 밥집은 간혹 이곳을 지나칠 일이 있으면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았다. 주변에는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비자림도 있으니 제주도 여행 중이라면 한 번 가보는거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