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목포 해안로점
전라도 여행은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는 식도락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포에 새롭게 생긴 스타벅스가 있다고 해서 가 보기로 했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오션뷰가 정말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뚜벅이 여행객이라 버스를 이용해 이동했지만 그렇게 불편한 것은 없다. 그만큼 교통편도 많이 좋아지고 어플 또한 쉽게 되어 있어서 어디든 여행하는 건 문제가 없다.
스타벅스 가기 전에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한 동네를 가게 되었다. 예전에 이곳을 들렀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옛날 모습 그대로다. 많이 변해가는 곳과 달리 간혹 여행을 하다보면 이렇듯 과거 모습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때론 추억도 곱씹어서 좋긴 하지만 그래도 이곳에 사는 분들은 얼마나 불편할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여전히 간판 그대로이고 변한 것은 우리 사람들 뿐인 것 같다. 영화 촬영지다 보니 곳곳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별천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져 들 것이다.
연희네 슈퍼
스타벅스 가는 길은 조금 많이 걸어야 하지만 이곳을 거쳐 골목 골목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뭐든 모르고 걸을 때는 멀게만 느껴지지만 막상 도착하면 별로 안 되는 거리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스타벅스 목포 해안로점
주소 - 전라남도 목포시 해안로 92 (서산동)
영업시간 - 오전 9시~ 밤 9시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연희네 슈퍼와 그렇게 멀지 않는 거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처음 모르고 걸을 때는 꽤 멀게만 느껴지긴 했지만 막상 걸으면 그렇지도 않다. 뚜벅이 여행이란 바로 모르고 가는 골목을 거니는 것도 때론 유익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sns에선 바다 위에 우뚝 선 스타벅스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직접 가보면 바닷가 바로 앞이라 그런 말이 붙었다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오픈 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깨끗했고 친절했다. 3층까지 있으며 참고로 드라이브 스루는 불가하다. 주차장은 꽤 넓긴 했지만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이내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했다.
카페는 넓은데 스타벅스 굿즈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하지만 카페 모든 층들이 통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션뷰를 보러 이곳에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1층에는 주문을 받고 2층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물론 3층이라고 함은 테라스인데 그곳에서 바다를 보며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좌석은 넉넉하다.
내가 간 날은 낮기온이 33도를 육박 했음에도 에어컨 빵빵 나오는 실내가 아닌 바닷바람 맡으며 야외에서 커피를 드시는 분들은 은근히 많았다. 더위보다는 낭만을 택한 분들이라고나 할까...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시야가 탁 트이는 통창이다 보니 지나가는 배를 볼 수도 있고 여유로워서 좋았다. 이곳에 오면 멍때리기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트레스 한 방에 날리기도 괜찮은 그런 카페였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배가 지나갔다. 혹시 제주도 가는 배인가? 참 친근하게 느껴졌다. 여행의 묘미는 생각지도 못한 뷰를 보고 생각에 잠기는 그런 여유로움이 아닐까 싶다.
2층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3층 야외 테라스 즉, 루프탑에 가 봤다. 땅거미가 늬엇늬엇 질 무렵이라서 그런지 기온은 조금 내려가서 바닷바람이 시원했다. 저녁에 이곳에 앉아서 차 한 잔의 여유 꽤나 낭만이 가득할 듯했다. 여행의 일정이 빠듯해 우린 잠깐 동안만의 여유만 느끼고 내려갔다.
이곳은 저녁 7시가 마감이라고 하니 그렇게 긴 시간 동안의 낭만은 못 즐길 듯하다. 그래도 sns 올릴 사진 한 장은 충분히 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목포 여행을 준비하고 있거나 여행 중이라면 이곳 스타벅스 추천해 보고 싶다. 평소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대부분의 여행 일정 중에 카페 한 두 군데는 꼭 가본다. 스타벅스를 많이 가보긴 했지만 오션뷰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처음이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