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 - 김가네 어탕국수
여행을 하다보면 공항 옆이나 역 주변 음식점은 맛이 없다는 편견이 많다. 아마도 뜨내기 손님들 위주로 장사를 해서 그런 말이 붙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편견은 이제 깨져야 하지 않을까싶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많이 해 봤지만 오히려 공항이나 역 주변에는 유동인구가 많아서인지 재료들도 나름대로 신선한 면도 있고 친절한 곳도 많았기 때문이다.
김가네 어탕국수
주소 - 대구시 동구 해동로 13 1층
영업시간 - 오전 6시~ 밤 10시
일요일 휴무
이른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내리다 보니 아침을 먹을 만한 곳을 검색하다 이곳을 알게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영업을 시작해 부담이 없이 들어가게 되었다. 대구국제공항과 가까워 걸어서 약 10분 거리이다. 오전 시간대에 갔었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어서 당황해 영업을 하는지 물어 보고 들어갔다.
어탕국수 전문점이라고 해 우린 어탕국수와 정식을 주문했다.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했다. 검색을 통해 알았던건데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주로 가는 그런 맛집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었다.
원산지 표기도 잘 되어 있고 가격도 착하다. 어탕국수 한 그릇이 8,000원이다. 대부분 식사류 가격은 8,000원이라고 보면 되겠다. 공항 주변이라 혹시나 아침을 드실 분들을 위해 올려 본다. 여행을 하다보면 먹는게 제일 중요하다. 특히 뚜벅이 여행객들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가게 안은 깔끔했고 상차림도 깔끔했다. 정식과 함께 주문 했는데 반찬이 제법 많이 나왔다. 반찬은 먹고 더 먹고 싶으면 리필이 가능하다.
정식을 주문했는데 뚝배기에 고깃국이 나왔다. 건더기도 푸짐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었다. 정식메뉴 사진에는 고등어 구이가 있었는데 고등어 구이 대신 국을 제대로 끓여서 준 것 같았다. 정식은 뭐 주인장 마음대로일때가 있으니까...
어탕국수는 걸죽한 국물로 나왔고 짠 맛이 강했다. 우스깻 소리로 조미료를 넣지 않아서 짠건가? 하는 말도 했었다. 하여간 간이 많이 짜서 국물을 보양식으로 먹어야 하는데 건더기만 건져 먹은건 안비밀... 그래도 8,000원에 이 정도 양이면 괜찮은 편이다. 간만 잘 맞췄으면 10점 만점에 9점 정도인데 7점으로 내려 감...
대구공항에서 아침을 먹고 비행기를 타거나 비행기에서 내려 여행의 첫 끼를 장식하고 싶다면 이곳집 추천한다. 그 중에서 정식 괜찮았았다. 아마 이 가게는 다른 음식점과 달리 간이 조금 센 것을 보니 거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엔 웰빙 음식도 많이 먹는데 너무 속세 맛이면 맛이 있긴 해도 몸에는 별로라 난 개인적으로 조미료 적게 든 음식점이 좋다. 이곳이 그랬던 것 같다.
김가네 어탕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