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 옛날 팥죽
날씨가 며칠 포근하더니 내일부터 많이 추워진다고 한다. 가을이 왔다가 겨울이 왔다가 참 변덕도 심하다. 그래서인지 감기 기운에 하루종일 따뜻한 것만 찾게 된 하루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도는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포근해 겨울이 맞나? 할 정도다. 오늘 낮기온이 19도나 되었으니 그런 말도 당연히 나올 만도 하다.
내일부터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그런지 저녁이 되니 바람이 조금씩 차가워지는 느낌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따뜻한 것만 찾게 되는데 갑자기 팥죽이 먹고 싶어졌다. 얼마전 갔다 온 곳이 생각나 사진 투척을 하며 포스팅해 본다.
옛날 팥죽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로 130
영업시간 - 오전 10시~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507 1358 3479
주차장 있음
메뉴는 팥칼국수 9,000원 시락국밥 6,000원이다. 새알팥죽을 주문 할 시 2인 분이상 가능하다. 그래서 우린 갈 때마다 팥칼국수 하나랑 시락국밥 하나를 주문한다.
팥칼국수는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 좋다. 예전에 갔을때는 너무 짜서 부담스러웠었는데 이번에는 삼삼하니 괜찮았다. 아예 간을 안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 어차피 테이블에 소금이랑 설탕이 있으니 말이다.
반찬은 고추지와 깍두기가 나온다. 팥칼국수랑 너무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리필을 해 먹을 정도다.
둘이서 가면 덜어 먹는 그릇도 따로 줘서 좋았다. 칼국수 양도 푸짐해서 먹을만 했고 시락국밥도 삼삼하니 괜찮았었던 것 같다. 지금은 서울로 이사 갔지만 한때는 이곳에 이효리가 가서 먹었다고 해 유명해진 곳이다.
처음부터 설탕을 넣어 먹으면 설탕 양이 많이 들어가니 마지막 한 두어 숟가락이 남았을때 넣어 먹으면 그 맛이 정말 꿀맛이다. 전라도에서는 팥칼국수에 소금 대신 설탕을 넣어 먹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먹고 싶을때 가서 먹으면 이만한 한 끼 식사가 없을 정도다. 성읍마을 내에 위치해 있어 식사를 하고 난 뒤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권한다. 제주도 옛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 놓은 듯한 풍경이 정감이 간다.. 물론 사람들이 직접 거주하며 살고 있고 생업을 유지하고 있다.
겨울이 코 앞인데 제주도 곳곳은 이렇듯 푸릇푸릇 하다. 사실 아무리 많이 추워도 제주도 중산간 쪽으로 가야 겨울 분위기가 날 정도니 제주도는 꽤나 따뜻한 지역이 맞긴 하다.
예전에는 제주도민들의 맛집으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거의 대부분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무엇보다도 주인장이 친절해 제주도 여행을 하는 분들에겐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그런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