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 있어 갔다가 조금 특별하고 재미난 음식점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주시까지 가는데 퇴근시간과 맞물리는 바람에 어찌나 차가 밀리는지 그냥 한적한 동네에서 밥이나 먹고 퇴근시간이 조금 지난 후 가기로 했지요. 역시 그렇게 한 생각이 참 잘했구나! 하게 만든 그런 밥상을 만나게 되어 좋았답니다.
동네 음식점이다 보니 오픈 주방은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동네 맛집인지 저녁시간이 되니 손님이 좀 들어 오는 것 같더군요. 우린 이집에서 제일 많이 나간다는 처음 듣는 족발정식과 소고기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제주도 음식점 대부분은 이렇듯 테이블에 밀감을 두는 곳이 많습니다. 요즘이 밀감철이거든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인심 가득해 보이는 밀감 한 그릇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건 제주도에서만 맛보는 공짜 후식인 셈이죠.
족발정식을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벽에 글귀가 눈에 띄더군요. 편육을 미리 말하면 서비스로 준다고........그래서 사장님께 편육도 달라고 했지요.. 오호~ 이런 곳이 있다니...편육 원래 돈주고 사 먹는거 아닌가요.. 하하~
족발정식을 주문하니 반찬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양도 어찌나 푸짐하게 나오는지.... 리필을 따로 안해도 되겠더군요.
반찬을 테이블에 놓고 바로 편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육지에서 먹던 그런 편육이 아니었습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고기를 워낙 좋아하기에... 한 번 먹어 보니...맛은 나쁘지 않더군요. 쫄깃한 식감이 괜찮았습니다.
편육을 공짜로 먹다니 그저 웃음만~ 나왔네요.
족발정식과 함께 주문한 소고기비빔밥입니다. 소고기를 길게 볶아서 넣었는데요. 맛이 마치 잡채밥에 넣는 그런 소고기맛이라고나 할까요..다른 소고기비빔밥집과 조금 다른 고명이었습니다.
반찬도 푸짐하고 비빔밥 양도 푸짐하고 거기다 족발정식을 주문하면 공짜로 나오는 편육까지 정말 이처럼 푸짐한 정식은 처음이었습니다.
참고로 족발정식은 위의 사진처럼 나옵니다. 족발이 생각보다 양이 푸짐합니다. 이게 1인 분이라니...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죠. 가격은 8,000원... 가성비갑이 이런데서 나오는게 아닐까요..
소고기가 마치 잡채밥에 나오는 고명처럼 올려져 더 푸짐하게 느껴졌던 소고기비빔밥이었습니다.
김치전은 서비스라고 하는데요... 조금 짜긴 했지만 그래도 정이 푸짐하게 느껴져 밥하고 같이 잘 먹었네요.
족발정식 1인 분의 양
배가 많이 고팠던 탓일까.... 남길 것 같았던 푸짐한 한 상이 순식간에 입안에 사라졌습니다. 하하~
동네 음식점이지만 너무도 푸짐하게 잘 먹고 온 같아 다음에 이곳 주변을 들릴 일이 있으면 한 번 더 가고 싶은 그런 음식점이었습니다. 정말 가격도 착하고 양도 푸짐하고 좋았네요.. 맛은 개인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패스하겠습니다. 가게이름 - 기찬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