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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기사.

전국사진촬영대회를 앞 두고 사진작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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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편과 함께 청송에 있는 유명한 관광지 '주산지'에 다녀 왔습니다.
'주산지'는 예전에 영화의 한 촬영지로 보여지면서 사람들부터 많이 알려 졌답니다.
물론 많은 사진작가들의 뛰어난 사진때문에 더 유명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작년에 이어 올해 청송 주산지에서 제2회 전국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며칠전 새벽 주산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찍으러 갔을때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주산지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른 새벽이었는데도 정말 사진 열정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대단하죠.
새벽이라 그런지 여자분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홍일점인 제가 그 많은 사진작가틈 사이에서 멋진 주산지의 풍경을 찍을 수 있으니
나름대로 으쓱여지기도 했지만 솔직히 조금은 쑥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은 자연스럽게 부끄러움을 조금은 없어지게 하더군요.
그럼 쑥스럽지만 제가 찍은 사진 몇 장 감상해 보실래요..
^^;;



새벽 안개가 자욱한 주산지의 풍경은 몽환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영화에서 멋진 장면을 연출한 곳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한참을 넋을 잃고 보았답니다.
아름다운 주산지의 풍경 그자체더군요.



그런데...
주산지를 다녀 오면서 아쉬운 점이 있어 이렇게 글을 몇 자 적어 봅니다.
유독 주산지 가는 길에 많이 걸려 있는 커다란 흰 천에
 '출입금지구역' 플랫카드에 조금 눈에 거슬렸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적혀 있길래 그럴까라고 하실 것 같아 크게 찍어 왔습니다.
탐방객의 안전과 자연자원 보호를 위하여 자연공원법 제28조에 의거 출입을 금지합니다.
위반시 벌칙.. 50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가됩니다. 란 내용이었지요.
50만원...
벌금 치고는 꽤 많은 금액이었지만 다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많은 금액을 측정해 놓았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출입금지구역이라고 표시해 둔 곳에 비웃기라도 하듯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거기다 가까운 곳도 아닌 깊은한 곳까지 들어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띄더군요.



꼭 저렇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찍지 못하는 곳에서 찍어야 멋진 사진이 나오는지..
여하튼 출입금지구역에서 찍는 모습은 보기 정말 안 좋았습니다.



출입금지구역 구석구석 자리를 잡고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작가들의 모습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 곳에 앉아서 담배까지 피더군요.



참나...
어이상실이었습니다.
배울만큼 배우신 분들이 이러시면 안되는데 너무 하더군요.
하기사...
교양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렇게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가지도 않았겠죠.



사진작가들이 무단으로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가니 대학생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며 장난치며 놀더군요.
주산지는 아름답지만 장난을 치다 잘못하면 위험할 수도 있는
곳인데 전혀 그런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주산지 엄청 깊다던데.......



여하튼..
' 내가 제일 특이하고, 제일 멋진 사진을 찍을꺼야! ' 란 생각으로

주산지 출입금지구역까지 들어가서 사진촬영을 하는 분을 보니 씁쓸하더군요.



꼭 저렇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말입니다.
안그런가요!...

제가 주산지에서 느낀 것은 바로 아무리 멋진 사진을 찍고 싶지만
무단으로 출입금지구역까지 들어가 사진을 찍는 행동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2회 '주산지' 전국사진촬영대회를 하는 개최하는 곳에서도
아름다운 주산지 보호를 위해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사진촬영 당선작을 잘 보고 뽑으셨음합니다.
사실 사진을 찍어 보신 분들이나 주산지의 풍경을 잘 아시는 분들은 대부분
사진만 봐도
어디서 어떻게 어떤 포즈로 찍은 것인지를 다 아실겁니다.
고로..위에서 본 것처럼 멋진 사진을 찍기위해 출입금지구역까지 들어가서 찍은
사진은
절대 입선시키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벌금도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가꾸는 일은 소소한 일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세월이 흐를 수록 아름답던 풍경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후세에도 멋진 풍경을 그대로 안겨 줄 수 있을겁니다.
어떻게 새롭게 자연을 만들까! 라는 생각보다는...
지금의 아름다운 자연을 어떻게 잘 지킬까하는 마음이 먼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2회 '주산지'에서 전국사진촬영이 열리는 이번 주말..
주체측에서는 아름다운 곳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와 감독을 해 주시고..
사진작가분들은 출입금지구역에 들어 가지 않고 멋진 사진을 찍었음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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