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도 백반 정식 수준에 놀라다 '
전라도 완도에서 제주도를 가기 위해 선착장에서 기다렸더니 출발 30분 전에 풍랑경보로 인해 완도에서 하루 더 묵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광주에서 바쁘게 아침부터 서둘렀는데 착잡했다. 다음날을 다시 기약하고 허기진 마음에 완도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어중간한 시간대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 갔더니 선뜻 식사를 준비해 주시는 사장님의 친절에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졌다. 백반을 주문하니 한상 가득 차려 나온 반찬이 눈길을 끌었다. 단돈 8,000 원에 정말 놀라운 백반의 한상이었다.
처음엔 사실 해초 전복비빔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곳에서 허영만 선생님이 드셨던 메뉴가 백반 정식이란다. 그럼 안 먹을 수 없지 ..
가게 내부는 테이블이 4~5개 되는 것 같다. 아마도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을 할 정도일 듯 하다.
백반 정식을 한상 받으니 마치 시골 할머니댁에서 먹는 듯한 집밥 분위기다. 밥그릇도 정겹게 느껴지는건 아마도 어릴적 추억이 생각나서이겠지 ..
와~~~ 미역국에 전복이 가득 대박이다.
거기다 맛까지 있다. 사실 이거 한그릇만 있어도 공기밥 한그릇 뚝딱할 기세였다. 물론 한상 가득 나온 반찬에 사실 더 놀랐지만 ..
단돈 8,000원 백반 정식
반찬 하나하나 정성 가득하고 재료에 아낌이 없다.
양념게장은 기본 갓김치, 고동무침, 굴무침등 반찬 자체도 고급지다.
무엇보다도 8,000원 백반 정식에 전복 반찬까지 나오다니 그저 놀라웠다.
생선구이도 바삭하니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오잉 ~ 생굴무침까지 굿뜨~~
이곳은 허영만 백반기행에 나온 곳이다. 사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갔다가 벽에 붙여진 싸인을 보고 알게되었다.
' 좋은 밥상을 맛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곳으로 이사하고 싶다 " 이집이 그집입니다'
가게이름 - 유일정식당
풍랑경보가 내려져 출발 30분을 앞두고 실었던 차를 다시 내려 속이 상했는데 그나마 생각지도 못한 밥 한끼와 근처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야경을 보니 조금이나마 휠링은 되는것 같다. 그래도 내일 배가 운행하면 더 좋으련만 ..그 생각이 제일 간절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