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이라고 하기엔 인테리어가 너무 독특해!
며칠전 한 음식점에 갔는데 평소 보지 못한 인테리어에 조금은 특별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마치 지하철 안에서 음식을 먹는 듯해 재미났었지요.. 이곳은 부산대학병원 바로 옆에 위치한 수제도시락 전문점 '에키야' 입니다. 기차안에서 먹을 수 있게 포장해 갈 수 있는 기차도시락으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기차역이 주변에 있지 않지만 바로 옆에 대학병원이 있어 환자들을 위해 도시락을 사 가는 분들도 많은 곳이라 괜찮다는 느낌이었어요.
" 여기 완전 지하철인데.."
수제도시락 전문점 에키야입니다. 밖에 세워 놓은 광고만 봐도 여기가 도시락 전문점이란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토성동 부산대학병원 바로 옆 길가에 위치해 있어 병원에 도시락으로 준비해 가는 분들이나 주변 직장인들을 위한 도시락 전문점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잠깐 자세한 위치 지도로 알려 드릴테니 어딘지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하셈..
에키야 토성점 주소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195 (102호)
전화번호 - 051-231-2258
주차- 주차가능
에키야 토성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9시까지...
처음 입구에 들어갈때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어요.. 마치 지하철 승차권 넣는 곳처럼 입구가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거기다 안으로 들어서니 역시나 조금 특별한 느낌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테이블 위의 인테리어가 지하철 손잡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대롱대롱 메달아 놓았더군요. 테이블만 없으면 지하철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었다는.. 술 취한 분들 이곳에 밥 드시러 왔다가 순간 착각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아무리 봐도 신기한 인테리어.. 참 독특합니다.
이렇게 재미난 인테리어인데 그냥 보기만 하기엔 왠지 아쉬움이 쏴~~
그래서 장난기발동으로 지하철 안 분위기 연출 조금 해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
" 여기 음식점이 아니야.. 지하철이야..."
" 아저씨.. 술 취한거 아니시죠.."
" ..................."
잠깐 동안의 상황극 그저 웃음이 나더군요.
식사를 하러 왔으니 메뉴판을 보고 뭘 먹을지 골라야겠죠..
오잉...생각보다 종류가 너무 다양해 한참을 골라서 음식을 시켜야 했다는...
메뉴판을 보니 이곳 가게 이름 ' 에키야'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네요.
우린 항정살조림덮밥과 얼큰해물우동 그리고 찹스테이크 도시락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은 계절에 따라 고객님의 입맛에 맟춰 변경된다는 말에 다음에 한 번 더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게 분위기는 깔끔했고 무엇보다도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어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토성동에 왔지만 부산대학병원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도 새록새록 나 조금은 특별한 하루였어요.
요즘엔 대부분 셀프음식점 구조가 많은데 이곳도 그런 곳이었어요.. 하지만 물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은 종업원이 다 해주는 곳이라 조금은 편리한 면도 있었어요.. 사실 셀프음식점 가격이 저렴하긴 해도 때론 귀찮을때가 좀 있을때도 있더라구요.. 하여간 친절한 종업원 덕분에 더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하는 곳이 주문하면서 다 보여 왠지 믿음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전 왠지 이렇게 조리실이 보이는 음식점이 좋더라구요..위생적으로 깔끔하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요..
아주머니들 음식을 시켜 놓고 앉아서 대화를 하는 모습이 마치 지하철에서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아요. 위에 지하철 노선도도 그대로고... 재밌네요..
테이크아웃 주문을 하는 손님.. 아참.. 이곳은 도시락을 미리 많이 만들어 놓는게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수제로 만들기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는 건 있어도 위생적이고 정성이 들어 보여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도 다른 음식점과 달리 제법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위생적이고 정성이 많이 들어 나온다는 생각을 하니 기달릴만 했어요..
제일 먼저 항정상조림덮밥이 나왔어요. 조금 느끼한 느낌이 들어 보였지만 김치와 소스가 곁들어서 같이 나오니 그렇게 느끼한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도시락엔 이렇게 주 메뉴와 장국 반찬이 깔끔하게 먹을 만큼 나왔습니다.
직접 만든 것 같은 단무지는 조금 짠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직접 만든 단무지가 시중에 파는 단무지 보다 더 믿을만하다는... 예전에 모방송에서 단무지의 위생에 대한 것을 보고 그 이후 단무지는 안 먹고 있거든요.. ㅎㅎ
김치와 항정살과의 만남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찹스테이크 도시락은 흑미가 들어간 밥과 반찬이 같이 나왔습니다. 물론 장국도요...
도톰하게 요리된 고기가 완전 슬슬 잘 넘어 가더군요..
왠지 밥이 많아서 일까..고기가 좀 모자란 느낌도 들었지만 맛있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얼큰한 해물우동은 마치 짬뽕을 먹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로 해물과 채소가 신선해서 좋았어요. 조금 아쉽다면 채소를 더 넣었음하는 느낌이 팍팍...
그래도 정성스럽게 장만한 해물과 신선한 재료에 만족한 요리였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가을이 다가 옵니다. 이럴땐 기차를 타고 어디든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요.. 이 음식점에 들러 식사를 하니 왠지 그런 마음이 더 드는 것입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맛있는 도시락을 싸 들고 떠나는 여행...완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설레네요.
음식을 먹으면서 잠시나마 바쁜 일상을 접고 여행길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또 다른 바쁜 일상이 날 기다리는 것 같아 조금은 여유롭게 생각한 여행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음식점에 가 봤지만 이렇게 독특한 컨셉으로 만들어 놓은 음식점은 솔직히 처음이라 색다른 느낌 지울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