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맛집 - 도마
서울 인사동에 갈 때마다 들렸던 밥집이 있다. 처음 그곳에서 된장찌개를 먹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인사동 주변을 지나는 길엔 시간이 되면 먹고 오곤 했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19 이후로 이번이 처음인듯하다. 예약을 해도 긴 웨이팅은 감수해야 할 정도로 요즘엔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가게이름 - 도마 (인사동)
영업시간이 11시 30분부터인데 미리 예약하러 가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도 나름대로 일찍 갔었는데 우리 앞에 대기가 벌써 7번이었다. 예약을 하고 돌아서서 나오는데 미리 예약하러 오는 사람들이 꽤 되었다.
영업시간에 맞춰 입구에 있으니 이내 대기번호를 부르며 자리를 안내하였다. 나름대로 넓은 실내라 한꺼번에 여러 번호가 호명되는 것 같았다.
점심시간에는 대부분 점심 특선을 주문한다. 우리도 점심 특선으로 된 메뉴를 주문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고등어 숯불구이 정식 솥밥과 닭다리 살 숯불구이 솥밥을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16,000원 /18,000원이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왔을 때 보다 4,000원 ~5,000원 정도 오른 것 같다. 점심특선에 고등어구이랑 된장찌개가 나오는데 16,000원이라니 그냥 놀랍다.
내가 이 집에 한 번씩 오는 이유는 밥과 된장찌개가 맛있어서이다. 밥은 공깃밥 보다 몇 천 원 더 주면 솥밥이 나오는데 찰지고 맛있어서 비싸다고 포기하기 쉽지 않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정갈하게 1인 식판으로 나오는 것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고등어구이는 작은 걸로 반마리 나오고 닭구이도 딱 1인분 정도 양이다.
사실 이곳에서의 메인은 고등어, 닭구이가 아닌 된장찌개라고 해도 될 정도로 괜찮다.
된장찌개 속 냉이도 많이 들었고 고기도 들어 있어 진국이다. 이것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그냥 뚝딱할 정도다.
반찬도 정갈하게 나오는 편이라 좋았다. 맛도 그렇게 간이 세지 않고 좋았다. 단, 된장찌개는 간이 조금 세다. 적절히 알아서 조절해 드시면 될 듯....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요구르트가 욕조에 담겨 있다. 일종의 후식 개념으로 둔 것인데 재미나다.
점심시간이 되면 기본 30분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이 또한 미리 예약한 사람들에 한해서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많이 오르고 음식값도 정말 많이 올라 직장인들의 점심으로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요즘엔 잘 된다는 음식점에 가보면 한 끼 식사 가격이 10,000원은 훌쩍 넘는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팍팍 오르고 갑자기 많이 오른 음식값에 이런저런 넋두리가 새어 나온 하루였다.
물가는 조만간 잡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