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가는 눈오는 날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중산간은 비가 눈으로 바뀔 정도로 날씨가 급변하고 기온차이가 심하다. 그래서 늘 겨울은 눈이 쌓인 채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눈이 많이 온 날은 일부러 중산간에 눈 구경하러 드라이브를 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까....
지인들이 제주도를 여행하러 왔다가 잠깐 서귀포 넘어 가는 길에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고 해서 중산간에 위치한 스타벅스로 향했다. 이번에 새로 생겨 규모도 엄청 크고 주변 풍경이 나름대로 괜찮아 잠시 쉬어 가면서 휠링하기 좋은 곳이기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제주도 여행 하려면 렌트카는 필수로 해야 한다고들 했지만 이젠 그런 생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추세다. 워낙 여행 경비가 비싼 이유도 있지만 평소 알지 못했던 제주도 버스 이용의 편리성을 하나 둘 알게된 분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젠 휴대폰 어플로도 언제 버스가 오는지는 기본이고 버스 차편도 많아 쉽게 이곳저곳을 여행하기에 편하다는 것이다.
날씨는 많이 풀린 상태지만 이곳 중산간은 여전히 눈밭이다. 그래서 더 여행객들은 소복이 쌓인 눈을 보러 제주도로 휠링하러 오는 것 같다.
커피 한 잔 마시러 가는 길 중간에 그냥 지나치면 아쉬울 곳이 있어 그곳도 잠깐 들렀다.
예전에는 이곳이 웨팅사진 찍는 곳으로도 유명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멋진 인생샷을 찍으러 오다 보니 스냅사진 찍는 분들 보다는 일반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려니숲길이다.
춥지만 인생샷 한 장은 거뜬히 건진다는 사려니숲길도 스타벅스 가기 전에 들리면 좋은 곳이다. 잠깐 자연 속에서 휠링을 하고 커피 마시러 스타벅스로 향했다.
역시나 주차장에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더니 커피 주문하는 곳도 웨이팅이 장난이 아니었다. 어떻게 이 중산간까지 일부러 찾아 오시다니.... 생긴지 얼만 안되었는데 벌써 광고가 많이 된 셈인가?! 불과 얼마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닌데 역시 광고의 힘은 크긴 크다는 것을 세삼 느낀다.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에 잠깐 스타벅스 내부 구경을 했다. 이렇게 넓고 웅장하게 지었는데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그나마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라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으니 그나마 자리는 자연스럽게 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2층 규모이지만 워낙 넓다 보니 주변 풍경을 자연스럽게 감상하기 좋다. 물론 그 주변을 산책하기도 좋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들은 추위가 상관없이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분위기다.
작년 꽃이 한창 필 무렵에 왔었는데 이렇게 눈이 내린 풍경도 정말 멋지다. 푸르름이 싹트는 봄에는 아마도 실내 보다는 바깥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싶다.
커피 한 잔을 하고 주변 풍경 잠깐 구경하고 다시 이동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이 오긴 하지만 관광객들이 대부분이기에 자리가 없어 커피를 마시지 못했다라는 말은 없을 듯 했다.
제주도 중산간에 위치한 스타벅스 리저브는 처음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까? 하고 의구심이 있었지만 역시나 스타벅스 이름값은 영원한 것 같다. 제주도에서 이렇게 넓은 매장이 중산간에 위치해 있어 될까? 하는 생각은 이제 접어도 될 것 같다. 물론 스타벅스라서 가능한 일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