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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이나 다름 없는 운치백배 퇴근 길....

여행은 휠링이다 2016. 7. 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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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소담스런 풍경이 좋았던 화북

빽빽한 마천루 속에서 살아 간다는 것은 주위를 둘러 볼 시간도 없이 앞 만 보고 달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일까.... 제주도에서의 내 삶은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조금 이른 시간의 퇴근 길은 차가 씽씽 달리는 큰 도로가 아닌 한적한 골목길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제주도에서 사는 맛을 퇴근 길에서도 느낄 수 있기때문이다.



제주시 화북 해안도로



한적한 골목길과 연결된 원두교



원두교를 지나면 도심과 다름 없는 분위기이지만 해안도로가 나오는 골목길을 따라가면 마치 갑자기 시골스럽고 소담스런 풍경이 그대로 눈 앞에 펼쳐진다.



화북에서 바라 보는 제주항



작년에 제주도를 이주 했으니 딱 1년이 넘은 셈이다. 제주도에 오기 전 잘 살 수 있을까 참 많은 걱정과 고민을 했었는데 역시 열심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내와 함께 열심히 하루하루 살다 보니 1년 후 지금 우리 모습은 그저 행복 그자체이다. 물론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진 않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같이 동화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얻은 셈이다.



골목길을 내려 오니 바다가 한 눈에 펼쳐지는 해안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마치 제주도를 여행자로 왔을때의 느낌처럼 기분이 묘하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하늘...그리고 맑은 공기 무엇보다도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이국적인 느낌까지 가미된다. 늦게 마칠때는 사실 큰 도로를 이용해 집으로 빨리 가는 것이 최고였지만 간혹 일찍 마칠때 골목길과 연계된 해안도로를 이용하면 정말 기분이 좋고 피곤이 다 달아 날 정도로 휠링이 제대로 된다.



제주시 화북 해안도로



해안도로를 지나다 다시 골목길에 들어서는 길목에 포구가 있다. 이 또한 멋진 풍경이다. 도심 속에 갑자기 나타나는 듯한 신비로운 동네.....참 좋다.



화북포구



포구 옆 제주스런 돌담집 참 정겹고 낭만적이다.



포구가 바로 보이는 이곳은 옛 빨래터이다.



지금도 사용하고 있을까 궁금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다음을 기약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 옛날 이곳에서 소담스런 이야기를 나누며 빨래를 했겠지...아마 이곳 빨래터는 아낙들의 스트레스 해소 장소였을지도 모른다.



옛날 풍경이 그려지는 듯한 빨래터



포구를 지나 다시 골목길 투어.......현대식 건물 속에 간간히 제주스런 창고건물이 있다. 요즘엔 이런 곳이 외지인들에겐 인기만점이라고 한다. 아마도 카페나 음식점등을 하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오는 제주만의 건물때문일런지도 모른다.



화북골목 ...현대식 건물 사이로 옛날 건물들이 하나 둘 보인다.



골목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올레길이다. 차들이 다니기도 하지만 이곳은 올레꾼들이 더 많이 지나 다니는 길이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일까...아님 시간대가 저녁을 가리키고 있어서일까...올레꾼은 보이지 않았다.



제주시에 이런 골목이......그저 놀랍다..



제주 중산간에 올라간 느낌이 조금 들기도 한다.



제주 돌담



제주도는 참 많이 변했다라고들 한다. 하지만 유명한 관광지를 제외 하고는 솔직히 제주스런 풍경과 옛 모습을 간직한 곳들이 은근히 많다. 그래서일까...내겐 이런 모습이 더 오랫동안 유지 되었음하는 바람이다. 너무 빨리 변하는 제주도 ...... 7년 전 이곳을 여행자로 왔을때랑 참 많이 변했지만 간간히 도심 속에 이런 골목길은 여전히 옛모습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제주도여행이나 다름없는 운치백배 퇴근 길....참 좋다.


화북의 어느 골목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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