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오랜 전통을 유지해 온 쑥빵집을 가다
제주도에는 특별한 음식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 같다. 오늘 내가 소개할 이곳 또한 다른 지역과 조금 차별화된 곳이다. 쑥빵....어릴적 그냥 쑥떡처럼 만들어 먹는 그런 빵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제주도의 유명한 오메기떡처럼 쑥빵 또한 그에 못지 않게 맛이 상당히 좋았었다. 제주도민이 우연히 알려 준 정말 오래된 전통의 쑥빵집을 오늘 소개한다.
제주도에서 1972년에 오픈한 덕인당 쑥빵
제주시 조천읍 신촌에 위치한 덕인당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제주시에 덕인당이 있긴 하지만 왠지 이곳까지 오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도심 보다는 촌에서 사 먹으면 왠지 더 맛있을거란 생각에서인지도 모른다. 물론 그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신촌에 위치한 덕인당은 본점이다. 정기휴무는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이다. 8월 말에 갔던터라 8월 휴무가 나와있다. 9월 휴무는 둘째, 넷째 일요일을 확인하면 될 듯 싶다.
이곳엔 보리빵과 쑥빵을 파는데 갠적으로 난 쑥빵이 더 괜찮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쩌다 한 번씩 가는 날엔 이렇듯 쑥빵만 사온다. 쑥빵 가격은 한 개 500원이다.
계산대 바로 옆에 제주여행을 기념하라고 놓아도 제주스템프가 있다. 패스포드에 기념으로 찍어가면 나름 추억이 될 것도 같다.
빵을 사고 밖으러 나오다 발견한 야자수...엄청 크다. 특이했던 점은 바로 야자수에 식물을 덧 붙여서 키우고 있다는 점..
우리가게 화분에도 심어 놓은 풍로초인데 야자수에 접붙이듯이 해 놓은 것이 마냥 신기해 보였다.
야자수에서 잘 자라고 있는 풍로초
통실통실 정말 잘 자란다. 평소 식물키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한참을 보게 된다.
야자수
야자수가 폭신폭신 하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마치 스펀지가 들어 있는 듯 손가락으로 누르면 자국이 나면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덕인당 신촌본점
간판을 보니 1972년에 설립했다.. 무려 44년....다른 곳에서 먹던 쑥빵과 차이가 좀 나더니 이유가 있었다.
덕인당 쑥빵 3,000원어치..
한 입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 팥과 부드러운 쑥빵이 일품이다. 가격도 나름 착하고 맛도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때도 있다. 물론 박스로 사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제주도에선 인기만점 빵이다. 오래된 전통만큼 맛이 있었던 쑥빵... 오래도록 제주도에서 대를 이어갔음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