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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많이 변한 제주도 그 길을 걸어 보니..

여행은 휠링이다 2022. 4. 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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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 산다는 건........ ]

제주도에 산다는 건...... 뭔가 여유로운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아마도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된다. 아마도 도심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렸다면 제주도 생활은 조금은 뒤를 돌아보게 되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어딜 가나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도심처럼 하늘이 가려진 빌딩 숲이 없는 이유도 한몫 차지하는 이유가 아닐까..

다음 주부터는 지긋지긋했던 코로나19도 모두 해제된다. 그런 이유에서 더 마음이 가볍다. 오래간만에 동네 한 바퀴를 걸어 마트에 다녀왔다. 사실 차를 타고 가면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지만 왠지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가 온 세계를 뒤덮기 전에는 나름대로 제주도 곳곳을 자주 걷고 다녔었다. 제주도에 온 이유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매일 만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던 터라 3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에 많이 지쳤었다. 이젠 조금씩 이 놈의 코로나도 감기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이 되었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고 좋다.

그러고 보니 걸으면서 마트에 갔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아늑했다. 이제는 이런 날도 흔해지겠지....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참 신기한 곳도 많고 조용해서 참 좋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이사를 많이 오긴 하지만 여전히 도심에 비하면 시골 같은 그런 곳이다. 그래서 난 더 좋다. 어릴 적 추억도 곱씹을 수 있고 조금은 느리지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게 되니 말이다.

유명 관광지에서 많이 보던 것들이 이제는 시골 곳곳에도 관광지화 되어 간다. 사실 동네 곳곳이 발전하면 좋긴 하겠지만 발전을 개인적인 생각으론 예전의 그 모습이 더 좋다.

예전의 모습 그대로에 지금의 형형색색으로 변한 도로변....... 왠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 왜 일까?

그나마 변하지 않는 건 해변가 주변인 것 같다. 그래서 먼 거리라도 일부러 이곳으로 걷는지도 모른다.

이국적인 풍경이 좋아서 많이 변하지 않는 길이 좋아서....

역시 주변 환경은 많이 변했지만 여전한 제주바다.... 그 풍경은 늘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 같다.

이건 또 무슨 조형물....... 점차 화려 해지는 제주도 해안길 조금은 생뚱맞게 느껴진다.

조용한 어촌 주변이 언제부터인가 높은 건물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지금은 어촌의 풍경보다는 화려한 호텔과 빌딩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곳에 이사 올 때만 해도 호텔은 기본이고 높은 건물 하나 없었는데... 지금은 호텔이 해안가 주변에 줄줄이 들어서 있다.

그래도 화려함 속에서도 묵묵히 아름다운 바다를 내어 주기에 그것으로 만족하고 살고 있다.

함덕 해수욕장 풍경

거의 한 시간을 걸으면 마트에 도착했다. 정말 오래간만에 걸었던 길이다. 그래서인지 많이 변한 것도 많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걸었던 길........ 차로 다닐 때와 달리 참 많이 변해 있었다. 그래서일까... 집에 돌아가는 길은 그냥 빨리 갈 수 있는 큰 대로로 걸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도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고 해안가 주변은 조금 생뚱맞은 조형물과 알록달록한 색으로 주변과 조금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예전에는 참 이뻐서 걸었던 길... 참 많이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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