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기사.

달동네 화분의 용도는..

여행은 휠링이다 2010. 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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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고층 아파트가 점점 들어 서면서
오래된 집들이 재개발로 많이 철거 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삭막한 현실 속에서 왠지
추억이 묻어 있는 곳들이 정겹게 보일때가 많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다닥다닥 붙어 있어도 왠지 갑갑하지 않고..
마음의 여유가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어린시절의
향수가 느껴져서 그렇지 않은가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나는
집들의 풍경이 있어 더 정감을 느끼는지도 모릅니다.


얼마전 한 달동네를 지나가다
정겨운 느낌이 물씬 느껴져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높은 고지대라 불편할 것도 같아 보였지만
사람들 살아 가는 모습들은 여유가 가득해 보였습니다.
특히 ...
제 눈을 사로 잡은 건 바로..
옥상 화분에 담겨진 다양한 종류의 야채들이었습니다.




사실 아파트나 빌라에서는 화분에 아름다운 꽃이나 나무를 심는게 대부분인데..
달동네에서는 화분에 거의 먹거리를 심어 놓았더군요.

상추..
고추..
파..
쑥갓..
미나리..
심지어 부추까지..

이런 모습을 보면서 화분의 용도가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동네가 아닌 오래된 건물들이 밀집된 주택가들은 어떨까!
이 곳도 달동네와 마찬가지로 화분의 용도는 비슷하더군요.


싱싱하게 잘 자란 야채들을 보니
아파트 배란다의 이쁜 꽃이 피어 있는 화분보다도
더 아름답고
보기 좋았습니다.


요즘같이 야채값이 비싼 이 시점..
왠지 저도 집에서 작은 텃밭을 만들고 싶어지더군요.


작은 화분 뿐만 아니라..
예전에 목욕대야로 사용하던 빨간 고무대야도
야채들이 가득했습니다.


어떤가요.
화분이 꽃만 심는 것이 아니죠.

이렇듯..
서민들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야채를 심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마당에 엄마가 야채를 심어 놓은 것 처럼요..

물론..
생활의 지혜도 엿 볼 수 있어서
나름대로 넉넉한 마음이 드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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