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단돈 6,000원에 두루치기가 무한리필되는 고기집이 있다!

여행은 휠링이다 2015. 9. 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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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알고 싶었던 제주도 맛집 그 이유는?

제주도에서 고기를 제일 싸게 먹을 수 있는 광동식당

제주도는 국내최고의 관광지라 음식값이 대체로 좀 비싼 편이다. 물론 유명한 관광지일수록 더 심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제주도라고 무조건 다 비싼건 아니다. 잘 찾아 보면 저렴한 가격에 맛난 음식이 정말 많은 곳이 제주도이니까..오늘은 제주도에서 유명한 돼지고기를 단돈 6,000원에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포스팅 해 본다. 참고로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오늘 글을 주목해서 읽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리라...

 

단돈 6,000원에 무한리필 되는 이곳은 어디일까?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가는 길에 두루치기를 싼 가격에 맛 볼 수 있다는 현지인의 말에 차를 몰았다. 평소 고기를 좋아하는 내가 이런 좋은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무조건 시간을 내서라도 그런 음식점이 제주도에 진짜 있는지도 궁금했기때문이다.

 

 

시원하게 뻥 뚫린 도로를 지나 한적한 시골길에 들어섰다. 제주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시골도 마찬가지겠지만 참 정겹다. 큰 나무가 마을 입구에 있고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하지만 시골이라는 특성상 집들이 모여 있어도 참 조용하다.

 

 

오늘 내가 소개할 음식점이다. 가게이름은 광동식당이다.

 

 

 

가게안에 들어서자마자 진짜 저렴한 가격인지 메뉴판부터 확인했다. 단돈 6,000원이 맞다. 참고로 공기밥은 1,000원 별도라는 점..그래도 싼 가격이다.

 

 

주인장이 우리를 보자마자 2인분이냐고 물었다. 맞다고 하니 갑자기 큰 양푼이를 들고 나와선 먹고 싶은 만큼 구워 먹으란다.

ㅡㅡ;;;;;;

 

 

보통 고기집이라고 하면 그램(g)을 일일이 달아서 나오는데 이 음식점은 다르다. 그냥 양푼이 채로 준다. 단, 많이 먹어도 되지만 남기지는 말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고기를 평소 즐겨 먹는 필자...... 완전 대박이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연거푸하게 되었다.

 

 

철판에 물이 끓으면 고기를 넣어란다. 고기는 물론 먹을 만큼만......그런데 욕심이 생긴다. 많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

 

 

이 정도면 될까? 넣고 고민에 빠진다. 근데..왠지 구우면 줄어 들 것 같은 이 느낌....그래서 또 넣었다.

 

 

순간... 너무 많이 넣었다는 생각에 당황했다. 아내도 좋아하기는 커녕 다 먹을 수 있겠냐며 눈총을 줬다. 제주도에 이사 온 이후 입맛을 잃어 버린 아내... 고기를 많이 안 먹을거란 생각을 순간 까 먹어 버렸던 것이다.

 

 

이렇게 많이 넣은 모습을 본 주인장....털털하게 웃으면 한마디 한다.

 

" 아이고..내가 그 말을 안 했네... 냉동이 아니라 생고기라 구우면 더 양이 많아지는데.."

 

헉!!!!!!!!!!!!!!!!

 

구우면 줄어 들거란 생각에 마구마구 넣어 버린 고기... 정말 당황했다. 다 먹을 수 있을까란 생각......아내도 주인장의 말을 듣곤 더 센 눈총을 팍팍 날렸다. 젠장....

 

 

반찬은 김치

 

 

고추,마늘

 

 

오이

 

 

콩잎, 깻잎이 나왔다.

 

 

맛있어 보이지만 왠지 너무 많이 넣었다는 생각에 먹기도 전에 구우면서 배가 부른 듯하다.

 

 

하지만 구워서 한 입 먹어보니 다 먹을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생각보다 맛나다.

 

 

콩나물무침, 채썬 파와 함께 무치니 양이 더 많아졌다. 제주도식 두루치기는 이렇듯 고기를 다 구운 뒤 무우채나 콩나물무침 파를 넣어 같이 볶아서 마무리 한다.

 

 

조금 짠 듯하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괜찮다.

 

 

밥과 국

 

 

술을 한 잔 하고 싶지만 운전을 해야하는 관계로 밥과 함께 고기를 먹었다. 이 점이 좀 아쉬움이 남았다.

 

 

참고로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노지술 즉,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은 술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물론 제주민이.... 예전에 나도 한 번 먹어 봤는데 정말 독하게 느껴졌다. 역시 술은 시원하게 먹어야 독한 맛을 좀 못 느끼나 보다.

 

 

제주술 (한라산, 올레) 한라산은 초록색병이 투명한 색보다 조금 알콜도수가 약하다. 제주도에 와서 한라산을 먹는다면 참고하길...

 

역시나 아내는 얼마 먹지 못하고 젓가락을 놓았다. 열심히 먹고 있는 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 본다. 물론 조금 걱정어린 눈빛으로.... ㅋㅋㅋㅋㅋㅋ

 

 

단돈 6,000원에 배가 불러 저녁까지 먹지 못했다. 삼시세끼 다 챙겨 먹던 필자인데 점심을 먹고 저녁을 굶어 보긴 처음이다. 제주도에서 이렇게 고기를 많이 먹고 저렴하게 계산하고 나온집은 처음이다. 메뉴판에는 무한리필이라고 적혀 있지만 내가 보기엔 완전 무한리필이다. 물론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 더 배 부르게 한 음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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