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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시장 또아식빵
여행의 묘미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의 맛집을 발견하는 재미다. 열차 시간이 남아 주전부리라도 좀 살까하는 마음에 송정시장으로 향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사람들의 발길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간간이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보였다. 다들 이곳 시장에서 뭘 먹은까하며 걷는 모습이었다.

시장 입구에서 조금 걸어가다 보니 꼬소한 버터향이 내 발길을 잡았다. 다행히 식빵 나오는 시간과 딱 맞아 떤ㅅ어진 셈이다. 가게는 작았지만 소소하니 다양한 식빵들이 눈에 띄었다.

식빵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갓 나온 빵은 늘 진리라는 생각에 몇 개 사기로 했다. 열차 타기 전 사러 온 주전부리가 식빵이 될 줄이야...

마늘식빵, 소금식빵, 밤식빵등 다양한 종류에 뭘 고를지 모를 정도로 비주얼이 좋아 보였다. 그래도 우린 평소 잘 먹는 식빵으로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빵 개수는 많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종류에 많이들 사갈 것도 같았는데 생각외로 손님은 없었다. 왜지?


하여간 엉겹결에 열차 기다리면서 먹을 주전부리를 사러 갔다가 식빵 2개 사기는 첨이다. 가격은 각각 4,000원씩..

식빵은 작았지만 나름대로 속은 알차다. 그런데 빵이 덜 익은 느낌에 조금 당황했다. 혹시나 열차 타고 여행하는데 배탈이라도 날까봐 속 재료만 쏙쏙 빼 먹는 옆지기에 그저 웃음이 났다. 여행은 이렇듯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늘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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