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찾게 되는 콩국수집이 있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진한 콩국물 맛에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물리칠 수 있어서요. 작년에 가고 올해는 처음으로 가게 되네요.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에 요즘같이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가게들이 많은데 장사가 잘되니 흐뭇하네요.
가게이름 - 옛날국수집
옛날국수집에서 여름에 불티나게 나간다는 콩국수
비빔국수와 콩국수 한 그릇을 주문하고 잠시 앉아 있는데 평소 안 보이는 달걀이 눈에 띄네요. 구운달걀을 한 개 50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출출할때 먹으면 나름 든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시간 전이라 손님이 없을때 사진 몇 장 후다닥 찍었네요. 점심시간이면 우루루~ 어디에선가 몰려 오는 손님들로 인해 가게 안은 순식간에 꽉 찹니다.
여느 시골 가게 분위가 솔솔~ 방에는 옛날에서나 쓸 법한 상들이 놓여 있습니다.
멸치국수로 다시를 내서 그런지 멸치가 방 안 가득있네요.
이 집에 제주도에서 유명한 이유는 곱배기를 다 먹으면 음식값이 공짜이기때문입니다. 예전엔 벽에 그렇게 많은 분들이 도전을 성공해 적은 표시가 없었는데 지금은 많더군요. 대단합니다. 보통 한 그릇도 양이정말 많은데 말이죠.
곱배기 성공자를 인간문화재라고 불리는 이곳...정말 성공한 분들 대단하셈~
콩국수 한 그릇 나왔습니다. 보통이지만 양은 푸짐합니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양은 좀 줄었어요. 가격도 2,000원이 올랐더군요. ( 4,000원에서 6,000원 오름 ) 그래도 워낙 다른 가게들이 비싼 편이라 이 가격도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비빔국수입니다.
가격이 올랐어도 양이 줄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조금 들긴 했어요. ^^;;
콩국수 맛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아 흡족합니다.
일부러 1시간 정도 걸려 왔는데.... 가격 오르고 양도 줄어 이제 이곳까지 와서 먹긴 좀 부담스럽긴 해요. 작년엔 4,000원에 푸짐했던 콩국수인데.. 많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맛은 있으니...그것으로 만족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비빔국수는 양념장을 부어 가면서 먹어야 해요. 처음 나올때 적당량만 양념장을 올려 주거든요. 참고하시고요.
여름철.. 입맛 없을때 콩국수 정말 딱이예요.. 술술 잘 넘어가고 영양가 만점이고~
작년과 달리 2,000원 더 올랐지만 맛은 있어서 언젠가 한 번은 또 갈 듯 합니다.
제주도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분위기 탓도 있을 것 같아요. 하여간 곱배기 성공하면 인간문화재라고 불리는 국수집 직접 가보면 누구나 도전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때도 곱배기 주문하는 분들이 은근 많더라고요. 아참...곱배기를 다 못 드시면 가격 2배로 계산하고 오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