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 - 조천
제주도 올레길을 걷다보면 조용한 마을 풍경도 정겹고 아름다운 제주도 바다의 풍경에 매료된다. 봄이라 걷기 참 좋은 계절이다 보니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의 걷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얼마전 조천의 마을을 걷다가 바다 주변에 위치한 성곽으로 올라가 보게 되었다. 그곳에서 내려 다 본 주변 풍경은 가히 휠링 포인트가 되었고 바닷바람 소리와 바닷 내음이 어찌나 좋았는지 모른다.
내가 걸었던 곳은 제주도 올레길 18코스 중 조천마을이다. 올레길 18코스는 제주시 산지천~ 조천읍까지 인데 약6시간 소요된다. 난 그 중에서 조천의 한 마을만 사진에 담았다. 그 중에서 조천 바다에서 마주한 진성 주변의 풍경을이다. [제주도내 9개 진성 가운데 하나로서 조천포구에 위치하고 있다. 성곽의 원형이 잘 남아 있고 진성등이 성곽분야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으며,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주변 연북정과 함께 역사문화 경관적 가치가 뛰어 나다 - 국가유산 설명 中]
유난히 따뜻한 봄바람 덕분에 걷는데 힘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자외선이 제일 안 좋은 계절이긴 해도 제주도에선 이것 또한 다 극복이 된다. 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에 바닷의 진한 향이 느껴졌고 주변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조천진성 주변을 걸으면 연북정도 있고 조천항도 있다. 그 주변엔 제주스런 느낌이 물씬나는 유명한 펜션도 있고 마을 맛집도 즐비하다. 올레길 19코스 가기 전에 잠시 이곳 주변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쉬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조천진성
조천진성에 올라가 내려다 본 조천바다는 고요했고 더 휠링이 되는 풍경이었다. 제주도 여행 중이라면 이곳에 들러 잠시 쉬워가도 될 만큼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을 주변에는 오래된 사찰도 몇 개 있었고 간간히 마을 주민들이 다니는 모습도 정겹다. 걷으면서 느끼는건 오롯이 내 자신을 자연에 맡기는 것이 아닐까싶다. 참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어느 곳이든 지금은 유채꽃이 만발하다. 그래서일까 제주도만의 아름다움과 낭만을 느껴 좋은 것 같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잠시나마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하루다. 여행은 이렇듯 잘 짜여진 계획 보다는 그냥 맡기는 것이 자유롭고 휠링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