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 볼일을 보러 갈때면 가끔 한 번씩 들리는 분식집이 있습니다. 여느 분식집과 달리 내부도 넓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요즘엔 코로나19로 인해 포장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인지 오히려 앉아서 먹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좋더군요. 사실 분식집이라고 하면 딱 분식만 파는데 이곳은 다양한 식사메뉴도 있어 직장인들에겐 더 없이 좋은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대도 여느 분식집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지만 손님이 많은 가게라 그런지 바로 바로 해주는 시스템이 은근 마음이 들었습니다.
3가지 메뉴를 주문해도 만원 안팍이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 같습니다. 물론 양도 푸짐해 두명이서 3가지 메뉴를 주문하면 배가 불러 한끼 식사 해결이 제대로 될 정도입니다.
분식집의 꽃메뉴인 김밥, 떡볶이, 튀김..... 생각보다 많은 양에 처음엔 놀랍니다. 그럼 맛은?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튀김은 한 번 튀겨 놓고 주문이 들어 오면 한 번 더 튀기는 방식이더라고요.. 가위를 따로 주는 먹기 좋게 잘라 먹으면 됩니다.
떡볶이 개인적으로 완전 맛있게 먹었네요. 특히 떡이 야들야들 맛있었습니다.
김밥도 가격대비 그렇게 작아 보이지 않고 도톰했습니다. 역시 떡볶이에 찍어 먹는 맛이 제맛이죠..
채소튀김 정말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채소가 많이 들어가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3가지 메뉴만 주문해도 든든한 한끼가 되어 늘 먹고 나올때마다 기분 좋은 배부름입니다.
김밥 속도 정말 알차죠...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이만한 간식이 없다니까요..
식사를 하고 있는 내내 포장손님이 끝이질 않더라고요. 이곳은 코로나19도 나름대로 비켜갈 만큼 손님이 북적이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시내 음식점들 대부분이 저녁장사에는 손님이 없어 불만 환하게 켜 놓는 수준인데...... 안타깝더라고요.
만들어 놓은 튀김이 동이 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는 분식집...제주도에서 정말 대박집 그자체였습니다.
저녁 7시만 되면 주변이 깜깜한 제주시내가 되어 버린 요즘..... 그래도 모든 자영업자 여러분 힘내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사실 모두가 힘든 시기라 뭐라 위로하긴 좀 그렇네요... 저도 힘든지라... 에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