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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기사.

매화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이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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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의 영포마을 매화축제는 부산이나 양산, 울산등에 사시는 분들이면
봄에 한번쯤은 꼭 들러 볼 정도로 이젠 유명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조용한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에 빠질만큼
아름다운 매화를 감상할수 있는 장점이 있는 여행지 이기도 하다.
매화향이 그리운 봄이면 원동 나들이가 제일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그래서일까..
봄이면 나도 원동의 매화향기를 맡으러 자주 가곤한다.
어제는 날이 조금 풀린 느낌이 들어 원동으로 차를 몰았다.
평일이라 그런지 매화향기가 그윽한 원동은 조용하기까지 했다.


며칠 날이 춥고 비가 와서 그런지 하얀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를
생각보다 많이 볼 수는 없었다.
작년 이 맘때만 해도 온 산 전체와 마을이 알록달록한 매화로 덮혔었는데..
올 봄은 이상 저온날씨로 인해 그리 예쁜 매화는 감상할 수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평일이라 나름대로 여유로운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할 수 있어서 그것으로 대신 만족해야 했다.


매화를 구경하며 원동 영포마을에 들어 설때쯤 나뭇가지에
지저분하게 너덜너덜 뭔가가 매달려 있었다.

' 저게 뭐지?! '

멀리서 보니 웬 천 같은 것 같기도 하고..
비닐 같기도 하고..
여하튼 마을입구에 저런 모습이 보여 별로 안 좋았다.


천이 나뭇가지에 엉켜있는 모습.


자세히 보니 나무에 매달려 있는건 바로
매화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었던 것이다.

' 도대체 저게 뭐야?! '

많은 관광객들이 원동 매화축제를 보기위해 지나갈 길인데..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나뭇가지에 허접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은 추하기까지했다.


바람이 불면 금방이라도 찢겨져 나갈 것 같은 현수막.
지나가는 내내 관광객의 한 사람으로써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원동 매화축제라면 광양보다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나름대로 많이 알려진 축제인데..
그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저렇게 허접하게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으니 보기에도 영 좋지 않았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나름대로 잘 정비된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 그래 이 정도는 돼야지! ' 하는 마음이 든 지 얼마나 됐을까!
헐...
위에서 나름대로 이쁘게 정비되어 있었던 현수막은 몇m도 되지 않았다.


원동에서 알아주는 매화축제이자..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원동 매화축제인데..
사람들에게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허접하게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 소식을 전하는 모습에 관광객의 한사람으로써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내일부터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온다고 하는데..
나뭇가지에 매달린 현수막이 이번 주까지 버텨 줄지도 의문이다.
이번주에 날이 맑아진다는데 원동의 아름다운 매화를 보러 갔다가
허접하게 매달려 추한 모습을 하고 있는 현수막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할 수록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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