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맛집 - 뚝배기집
저녁시간만 되면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북새통이지만 아무리 추워도 기다림은 힘들지 않고 오히려 낭만적으로 다가오는 듯 하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밥집이 그랬다. 종로 3가에 가면 학원가도 많고 빌딩도 많다. 그렇다보니 가격 저렴한 밥집들이 찾아보면 골목길 사이로 군데군데 숨어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이 숨어 있는 착한가격 맛집은 ' 뚝배기집 '이다.

뚝배기집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16길 12
영업시간 - 매일 오전 7시~ 오후 9시30분
주차장 없음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뚝배기를 가득 올려 둔 가스렌지다. 저녁시간이 되면 뚝배기 올려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놓여 있다. 가게 안을 그렇게 크진 안지만 다닥다닥 붙여진 테이블에 옛 정취도 은근히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우린 이곳에서 제일 많이 나간다는 순두부와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7,000원이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이 가격은 아니었는데 1,000원씩 오른 셈이다. 요즘엔 어딜가나 밥 한끼 먹으려면 10,000원은 기본인 것에 반하면 여전히 저렴하다고 해야겠다.

옛날 시골밥상 처럼 푸짐하게 나물반찬류가 나오고 이내 팔팔 끓는 찌개가 나왔다. 밥은 비벼 먹을 수 있게 큰 그릇에 담아 준다. 밥 또한 푸짐하게 퍼 주니 따로 공기밥 추가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사실 입맛이 없을때는 풋고추만 있어도 한 그릇 뚝딱하는데 여행 중에 배가 고프면 이 정도 푸짐한 밥 양이라도 문제 없다.



내용물은 그렇게 푸짐하진 않지만 채소와 더불어 비빔밥으로 먹기에 절대 부족함이 없다. 간은 세지 않고 삼삼하니 비벼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테이블에 무생채와 고추장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편하다. 다른 반찬은 리필도 가능하니 참고하길..

단돈 7,000원에 푸짐한 밥 한끼는 서민들의 녹록한 삶을 조금이나마 위안으로 담아 주기에 충분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골목길 사이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대화가 유독 많이 나는 곳들이 있다. 이번에 갔던 곳이 그랬다.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는 해도 여전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밝고 보기 좋았던 것 같다.